■ 영농메모

산란기 전에 기계유유제 뿌리면 효과적

농촌진흥청은 배 과원의 문제 해충인 꼬마배나무이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날씨 상황에 따른 최적의 지역별 약제 살포시기를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겨울을 난 어른벌레의 80% 이상이 나무 위로 이동하는 때 또는 알을 낳기 전에 기계유유제를 단독으로 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

꼬마배나무이는 재배지 기온에 따라 이동 시기가 달라지므로 날씨 예보를 신경 써야 한다. 해마다 2월1일부터 한낮 기온이 6℃ 이상인 날이 16∼21일인 때 방제하고, 맑고 포근한 날이 이어질 때는 인근 농가와 공동 방제를 하면 좋다.
꼬마배나무이는 주로 배나무의 거친 껍질 밑이나 봉지 잔재에서 어른벌레 형태로 겨울을 나며, 낮 기온이 7℃ 이상일 때 활동을 시작한다. 암컷 어른벌레는 나뭇가지 위로 이동해 교미하고 약 250개의 알을 낳은 뒤 3∼4주간 살다가 죽는다.

또한, 생육기에는 잎자루 아래나 끈적이는 배설물(감로)을 덮고 있어 약제가 닿기 어려우므로 일단 정착하면 방제가 힘들다. 피해가 심한 경우에는 나무자람세가 덜어지거나 과피얼룩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안정적 관리가 필수다.
농진청 배연구소 강삼석 소장은 “꼬마배나무이 방제 전에 미리 거친 껍질을 벗겨내고 과수원 주변에 열매를 쌌던 봉지 잔재 등을 치우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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