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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스며든 농업, 주민 일자리로 열매 맺다■기획특집 - 마을활성화 주민의 힘으로② : 광주광역시 매곡동 매화락마을기업
민동주 기자  |  mdj0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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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2  0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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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으로 구성된 마을기업형 농업이 성장하려면 어떤 디딤돌이 필요할까? 해당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업형새농촌마을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특집 ‘마을활성화 주민의 힘으로’를 격주로 연재한다.

나날이 심화되는 취업난 속에서도 농촌자원을 활용한 일자리가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광주광역시는 매곡동행정복지센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역 가로수를 매화나무로 심어 매년 매실을 수확한다. 매년 수확되는 매실로 주민자치위원회은 가공식품을 꾀하게 됐고, 매화락협동조합을 결성했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한뜻으로 뭉치면서 조용했던 동네가 활기를 띄고 있다. 매화락마을기업 강성용 조합장과 이정희 이사, 조합원들을 만나봤다.

   
▲ 매곡동주민자치위원회와 매화락마을기업 조합원들은 매곡동에 식재한 매화나무의 매실을 직접 수확해 가공‧판매한다.

가로수에 매화나무 심어 도시 속 농업6차산업
소포장 전통과자로 다양한 소비층 확보
매실가공식품 수익금으로 지역소외계층 도와
매화나무로 도시 속 농업6차산업 물꼬

현재에 오기까지는 고용노동부, 광주광역시 북구청, 조선대학교의 관심과 지원이 따르면서 주민들의 하고자 하는 열정을 북돋았다. 매곡동행정복지센터와 고용노동부와 조선대학교가 실시하는 일자리창출 사업과 연계되면서 매화락협동조합은 마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2007년부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식재한 매화나무 2000주가 기반이 됐어요. 일자리창출 사업과 연계돼 3년 간 프로젝트를 함께하면서 협동조합이 조직됐고, 마을기업까지 발전했습니다.”

강성용 조합장은 도시 속 농업6차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구축했다. 광주광역시에 활성화 된 협동조합이 100여 개가 넘지만 마을기업으로 발전한 조직은 20개 남짓이다.

“매실을 수확해 매실액기스를 담게 된 것이 시초였어요. 처음에는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장학금 등으로 소비했는데, 점점 매실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들어보자는 의욕이 생겨 조합원을 모집하게 됐습니다.”

매화락마을기업은 매실을 가공해 액기스, 장아찌, 유과, 견과류영양바, 호두전과 등을 만들면서 일자리를 창출했다. 5회에 걸쳐 일자리고용을 했다.

“대다수의 마을기업들이 정부지원이 끝나면 더 성장하지 못하고 마무리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계속적인 지원이 없더라도 매화락마을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앞으로 3년 간의 사업을 대비해 조합원들이 매실음식 연구에 힘쓰고 있습니다.”

소포장한 전통과자, 재구매 이어져
마을기업에 20명 이상의 조합원이 모였고, 출자금을 통해 마을기업이 운영된다. 매곡동주민자치위원회와 협동조합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매곡동행정복지센터와 함께 3조직이 톱니바퀴처럼 맞춰가면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마을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1기 조합원인 이정희 이사와 이영희, 배선임, 서현숙 조합원이 마을기업의 주축이 돼 꼼꼼한 연구로 완성도 높은 매실가공식품을 선도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조선대학교가 3년 간 실시한 일자리창출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벤치마킹교육에 참여했어요. 매실에 맞는 다양한 레시피를 배우고 똑같은 레시피여도 지역 매실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달라져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숱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실패작이 나오면 각자 집에 가져가서 잘못된 점이 뭔지 계속 연구했어요.”

매화락마을기업은 고생 끝에 완성한 매실유과, 매실견과류영양바, 호두정과 등을 선물세트로 모아 직거래 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구축해 판매하고 있다. 선물세트는 명절에 주로 많은 주문이 들어오면서 명절이 아닌 비수기에도 전통과자 판매로 소득을 높이기 위해 소포장 했다.

   
▲ 매화락마을기업에서는 소포장된 유과와 견과류영양바, 호두정과 등을 판매한다.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시작된 매화락마을기업. 강성용 조합장은 수익에 인건비를 가장 먼저 책정해 지급한다고 했다.

“인건비를 제외하고 나머지 수익금은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서 30%만 유보금으로 남기고 나머지 이익금은 매곡동 주민들을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매화락마을기업은 조합원으로 가입할 때 출자금과 1년마다 내는 기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그는 지역에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매화락마을기업이 발빠르게 도울 수 있도록 자금을 마련해 놓는다고 전했다.

“나눔을 통해 마을기업의 제품이 자연스레 홍보되는 방향으로 활동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매화락마을기업은 지난해 폭염에 매실제품을 무료나눔하고, 지역 한부모가족에 물품지급,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전개했다.

“정성을 담은 나눔활동 뿐 아니라 조합원들이 아이들을 초청해 매실을 활용한 체험학습을 통해 음식을 만들어 소득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유과라고 하면 명절이 먼저 떠오르지만, 명절이 아닌 나머지 8개월에도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의 간식용으로 매실견과류영양바, 호두정과, 매실건빵 등 다양한 과자류를 가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실액기스는 여름에 시원한 음료로 먹는 사람이 많아 꼭 선물용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해 1년 동안 꾸준히 판매할 길을 열고 싶어요.”

매화락마을기업이 협동조합 시절부터 판매한 매실장아찌는 올해 하나도 안 남을 정도로 완판됐다. 매실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 광주광역시 매화락마을기업 (왼쪽부터)이정희 이사, 서현숙, 이영희, 배선임 조합원은 매실을 활용한 가공상품을 만들면서 도시 속의 농촌융복합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대외활동으로 자부심 높여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매화락마을기업은 광주광역시를 대표해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된 주민자치박람회에 참가했다. 박람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빈으로 참석해 매화락마을기업 부스에도 방문했다.

배선임 조합원은 마을기업을 함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알려줬다.

“마을기업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할 기회도 없었을 거예요. 다른 지역에 매화락마을기업을 알릴 방법도 없었겠죠. 매년 조합원들과 박람회에 함께 다니면서 새로운 감회를 얻고 재충전 합니다.”

이영희 조합원은 마을기업이 앞으로 더욱 승승장구하길 바란다며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매화락마을기업의 가공식품들은 모두 조합원들의 수작업으로 정성을 담고 있어요. 매화락마을기업이 더욱 성장해서 자동화기계를 구비해 조합원들의 노고를 덜고 맛있는 가공식품 개발에 더욱 힘 쏟고 싶습니다.”

이정희 이사는 매화락마을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조합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판로를 넓히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마을기업을 운영하면서 사람들 간의 불협화음도 있기 마련인데,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서로 도우니까 명절 같은 경우 많은 주문을 소화하느라 몸이 고돼도 재밌게 일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속가능한 마을기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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