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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웠던 골목이 꽃과 벽화로 ‘활짝’■ 여성친화도시, 이곳에는 -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여성친화골목길’
민동주 기자  |  mdj02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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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5  16: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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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은 여성친화도시사업을 함께하면서 주민 100여 가구가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담장에 화합의 색 입혀 관광마을로 도약 
커뮤니티센터 건립해 주민 일자리 창출

벽화가 있는 마을은 시골풍경을 더욱 환히 밝혀준다. 광주광역시 북구는 여성친화사업을 통해 ‘여성친화특화마을’을 운영하며 여성 주도의 공동체 활성화와 가족친화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채색한 벽화로 이뤄진 신안동 ‘디카의거리·산토리니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어둡고 위험한 골목의 벽을 물세척하고 밝은 색감의 페인트를 더해 활기찬 골목으로 조성했다.

주민참여로 이뤄진 사업
여성친화골목길은 지난 2014년 고효숙 초대통장의 관심으로 시작됐다. 
“통장을 맡으면서 동네를 위해 뭔가 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었는데, 신안동주민센터를 통해 마을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회를 얻게 됐어요. 마을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서류를 작성했고, 전국에서 선정된 3곳 중에 신안동이 포함됐습니다.”
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 골목마다 통일감을 주는 색을 입히는 과정에서 집 담벼락에 페인트 작업을 해야 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의 동의가 필요했다. 임원으로 활동하는 신안동지역사회보장협의회 김현자 위원장과 서경희 총무는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리며 소통에 나섰다.
“자부담 10%를 부담해야 돼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일단 허락을 구한 골목부터 담벼락에 노란색과 겨자색을 칠하고 작은 도자기화분을 벽에 달아 꽃을 심었습니다. 신안동주민센터 신은수 동장님의 도움으로 꽃을 지원 받고 어떤 꽃을 심을지 의논하고, 직접 화분을 구매하러 발품을 팔아야했죠.”

또한 이들은 집집마다 나무문패와 도자기문패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며 이웃이 누구인지 서로 알 수 있게 했다. 가로등 없이 어두웠던 골목이 활기를 띠면서 마을친화로 이어졌다.
“여성친화골목길사업을 통해 녹색의거리를 추가 조성했어요. 벽을 칠하고 화분을 가꾸면서 꽃나무를 좋아하는 주민을 알게 됐죠. 거리가 밝아지면서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졌고, 제과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은 300만 원을 자신의 담벼락에 투자했습니다. 덕분에 그림작가가 와서 벽화를 그려주는 등 벽화의 퀄리티가 한 단계 높아졌어요.”

도둑 줄고 이주결심 되돌려
달라진 동네는 마을 분위기를 바꿨다. 한 주민은 골목길 전과 후의 변화를 자랑했다.
“여성친화골목을 만들고 도둑이 없어졌어요. 환경이 달라지니까 마을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습니다. 동네가 깨끗하고 밝아지니까 기분 좋고, 안전해져서 마음이 놓여요.”
주민 몇몇은 이사하려고 내놨던 집을 철회하고 계속 살기로 했다. 도자기화분에 심은 꽃을 살리려고 물을 주던 주민은 식물에 관심을 갖고 하나씩 꽃나무를 늘려 기르게 됐다. 주민들은 페인트칠을 하기 위해 경로당에 모였고, 함께 꽃을 심고 구슬땀을 흘리며 가까워졌다.

김현자 위원장은 주민들이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지자체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작성하는 방법을 익혔다고 말했다.
“마을이 바뀌면서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마을재생에 힘을 모으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지원 받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배웠어요. 이제는 우리 마을에 필요한 사업이 있으면 도움을 받지 않고 사업계획서 작성은 물론 필요한 자료를 준비해 제출 할 수 있게 됐어요.”

커뮤니티센터 세워 일자리 창출
여성친화도시로 알려진 신안동에는 매년 탐방 오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이 왔을 때 대접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신청해 커뮤니티센터를 세울 부지를 확보했다.
“담벼락에 페인트 작업을 해 알록달록한 골목을 만들고, 거리를 청소해 관리하는 것도 주민들인데, 정작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어요. 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앞으로 마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사람들이 골목 탐방을 왔을 때 커피, 호떡, 전 등 먹거리를 팔아 소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화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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