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농메모

이삭 이른 품종, 파종량 25% 늘리고 밑거름만 줘야

농촌진흥청은 봄 파종(씨뿌림)에 알맞은 맥류 품종과 지역별 파종 시기, 재배 시 유의사항을 소개했다.
지난 가을에 밀과 보리, 귀리 같은 맥류 파종을 못했거나 파종 후 겨울나기 중 한파 피해로 수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봄 파종으로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다.
식용 밀과 보리, 사료용 청보리의 봄 파종은 품종이나 재배 방법이 가을 파종과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때 이삭이 일찍 패고 초여름 고온기 전에 알곡이 빨리 차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밀 품종으로는 ‘조경’ ‘금강’ ‘백강’ ‘새금강’ ‘고소’ 등이 있으며, 보리는 ‘큰알보리1호’ ‘혜강, ‘흰찰쌀’ ‘호품’ 그리고 청보리는 ‘영양보리’ 등이 있다.
지역별 파종 시기를 보면 남부는 2월 중순∼2월 하순, 충청 이북은 2월 하순∼3월 상순까지다. 0℃ 이상의 평균 기온이 1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다. 봄에 파종하면 새끼를 칠 수 있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가을 파종보다 파종량을 25% 이상 늘려 줄기 수를 확보해야 한다. 비료도 전량 밑거름으로 줘야 한다.

보리와 밀 파종량은 10a당 20∼25kg이 적당하다. 보리·밀 복합비료(질소 21%-인산 14%-칼리 7%) 기준으로 10a당 45kg를 파종할 때 같이 뿌린다. 단일비료를 줄 때는 10a당 요소 21kg, 용성인비 44kg, 염화가리 7kg를 한 번에 뿌려준다.
가뭄으로 땅이 말라있는 상태라면 기계로 땅을 눌러주는 것이 싹 틔우는 데 유리하다. 논에는 배수로를 내고, 물이 잘 빠지도록 마무리를 해야 습해를 막을 수 있다.
농진청 오명규 작물재배생리과장은 “적절한 품종을 골라 제때 파종하는 것은 맥류 봄 파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유의사항을 반드시 지켜 재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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