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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외모보다도 마음이 맞아야 행복한 결혼”■ 인터뷰 - 봉봉결혼상담연구소 조규복 소장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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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5  09: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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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 인구절벽의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다. 젊은이들은 왜 결혼을 기피할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자 봉봉(逢逢)결혼상담연구소 조규복 소장을 만나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풍속도를 살펴보고 좋은 결혼상대 찾는 방법을 알아봤다.

 결혼 점점 늦어지면서
 예식비․양육비․교육비 부담
 남녀 모두 직업인 선호

   
 

교사시절 만혼 중매 특기 살려
정년퇴직 후 자격증 취득해 결혼상담소 개업

먼저 조 소장이 결혼 상담사업에 뛰어든 동기부터 알아봤다.
“저는 지금은 충북 청주시로 통합된 청원군에서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7남매 다 공부를 못시킨다. 너만 사범학교에 보낼 테니 열심히 공부해 꼭 선생님이 되거라’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청주사범학교에 들어가 초등학교 교사가 됐습니다. 이후 2005년 8월 서울 노원구의 계상초등학교 교장으로 45년 교직을 마감했지요. 퇴임 2년을 앞두고 어느 날 국내 최초로 결혼상담사 시험이 있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시험에 응시해 제1기로 결혼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저는 풋내기 교사 총각시절부터 나이 많은 여선생의 결혼중매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전자제품 판매업을 하던 친구가 저의 중매특기를 보고 TV, 냉장고 10대를 팔면 1대를 공짜로 준다는 제의를 해 이도 많이 팔아 살림에 보탰죠. 교장을 퇴임하면서 사람 소개 취미와 특기를 살려 쉽게 결혼상담업에 뛰어들게 됐죠.”

결혼포기 자녀 늘면서 부모들 ‘벙어리냉가슴’
이어 요즘의 결혼 풍속과 세태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결혼적령기는 20여 년 전만 해도 25~26세였는데 요즘엔 남성은 32~34세, 여성은 31~32세이며, 심지어 40~50세에 결혼하는 이들도 많다고 조 소장은 말했다.
“결혼하는 나이가 계속 늦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만혼풍속과 결혼포기 자녀가 늘어나면서 부모들이 가슴앓이를 많이 합니다.”

조 소장은 남녀 모두 결혼조건에 관심이 크고 예민하다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결혼이 늦어지는 탓에 남녀 모두 예식비와 출산 후 자녀 양육비, 교육비 등에 엄청난 부담감을 느낍니다. 보편적으로 자기와 비슷한 수준의 상대방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측은 남자에게 제일 먼저 집이 있는 것부터 묻습니다. 그리고 직업, 부모와 가족의 재력, 학벌 순으로 남편감을 고르죠.”
“직업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사회엘리트인 판·검사, 의사, 회계사, 교수를 대부분 선호합니다. 이것도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요즘은 기술직을 많이 선호하는 편입니다. 한 번은 S대를 나온 여성에게 고위공무원을 소개해줬는데 마다하고 컴퓨터 기술자나 첨단기계 개발 기술 등을 가진 기술자를 찾더라고요. 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잃지 않는 100세 시대에 평생 직업이 보장되는 남자와 살면 괜찮겠다는 생각에서 그런 것 같아요. 남성은 여성의 외모를 가장 먼저 봅니다. 그 다음은 심성을 보죠. 그리고 학벌, 직업이 있는 여성을 선호합니다. 요즘은 직업이 없는 여성은 좋은 신랑 구하기가 어려워졌어요.”

부모가 종교․궁합 등 지나친 관여 말아야
부모는 자녀결혼에 지나치게 관여를 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녀결혼에 무관심한 것은 더욱 안 좋다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부모가 자녀결혼에 관여해 가장 큰 갈등을 겪는 것이 종교입니다. A종교를 가진 자녀가 B종교를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고 하면 부모가 가로막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런 갈등으로 자녀들이 방황하다가 집을 뛰쳐나가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이 때문에 결혼이 더 늦어지고 심지어는 포기하는 자녀도 있어요. 이에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기 자녀에게 직접 말은 못해도 ‘자식들이 차라리 연애를 해서 빨리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옛날 부모들은 총각과 처녀가 만나면 큰일이 날까봐 조바심과 신경을 곤두세웠으나 지금은 연애를 해서 빨리 결혼 하기를 적극 바라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젊은 남녀들은 바쁜 업무에 쫓기고, 구직을 위한 스펙 쌓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이성교제 시간 갖기가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은 연애결혼보다 결혼상담소를 통한 중매결혼이 대세라고 조 소장은 말했다.

허가된 결혼상담소 통한 중매결혼은
의외로 빨리 좋은 반려자 찾을 수 있어

“결혼상담업은 정부가 시행하는 결혼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결혼상담보증보험 2천만 원을 예치해야 허가를 내줍니다. 그리고 감독기관의 정기감사도 받아요. 따라서 신뢰성을 확보한 결혼상담업체를 찾아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면 결혼 적격자를 찾을 수 있습니다.”
결혼상담업체를 통한 중매결혼은 등록된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충분한 관찰과 진지한 상담을 거치게 되므로 연애결혼보다도 빨리 좋은 배우자를 찾게 된다고 조 소장은 설명했다.
종교문제와 ‘띠’, ‘시(時)’ 등과 같은 일로 결혼을 지체하거나 포기하지 않도록 부모와 자녀가 신중하고 슬기롭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된다고 조 소장은 역설했다.

정부, 인구절벽 막기 위한 과감한 정책 펼쳐야
“정부는 인구절벽을 막기 위한 출산장려도 중요하지만 만혼과 결혼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결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도 깊은 관심과 통 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다르더라도 맞춰가며 살아야 하고, 경제적으로 부족하면 서로가 힘을 합쳐 채워가며 살아가는 게 보람이고 행복입니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마음이 깊은 사람이며, 참되고 행복한 인생행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습니다.”

조 소장은 15년차에 접어든 결혼상담업이 평생 같이 살 반려자를 찾아 주는 일이어서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특히 이혼 남녀의 재혼 성사와 국제결혼을 성공시킬 때의 보람이 더욱 크다고 했다.
“중매에 성공한 뒤 주례를 서주고 자녀 돌잔치에 초대 받을 때가 가장 기쁘고 즐겁습니다. 결혼상담을 주제로 한 각 대학 평생교육원 출강과 지역단위 노인대학이 주최하는 시니어 짝찾기 출강에도 무한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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