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촉성재배 신기술 선보여

▲ 땅두릅 촉성재배 신기술 모식도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산채연구소(평창 봉평)에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를 비롯해 도내 산채재배 농업인과 시군 공무원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땅두릅 촉성재배 신기술 현장평가회를 개최했다.

현장평가회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촉성 연화재배 기술에 대한 홍보와 시장성 평가를 통한 생산단지 조성과 마케팅 전략을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다. 평가진행시 경매관계자로부터 촉성재배 땅두릅의 상품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2월부터 춘천시에 위치한 서상표(대표) 실증농가에서 첫 출하를 할 계획이다.

촉성 연화재배 기술은 2년간 재배한 땅두릅 뿌리를 11월 하순에 굴취해 촉성재배를 위해 설치한 베드에 밀식 후 약 30일간 가온해 연백화한 새순을 1월부터 3월까지 생산하는 방법으로 남부지방에서 출하되는 3월보다 더 빨리 수확하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암실에서 연화재배하기 때문에 일반재배에 비해 연하고 당도가 높고, 향이 적어 생채로도 이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샐러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촉성재배에 이용한 품종인 ‘백미향’은 산채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신품종으로 지난해 시장테스트에서 맛과 식감이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

땅두릅은 두릅나무과의 다년생 작물로 어린순은 식용으로, 뿌리는 약용(독활, 강청, 토당귀)으로 사용하고, 잎, 줄기, 뿌리 등에 아랄린(Aralin), 아렐로사이드 A, B, 사포닌(Saponin), 쿠마린(Coumarin-6) 등 기능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증진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땅두릅은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상승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칼륨이 많고,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의 항산화작용으로 고혈압 예방, 심근경색 예방, 뇌졸중 예방, 동맥 경화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두릅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는데, 데쳐서 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튀김을 하기도 하며 국거리로 이용하기도 하고, 맛은 쌉쌀하고 산뜻하며 씹히는 느낌이 매우 좋다. 일본의 경우, 초무침, 샐러드, 조림, 튀김 등으로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되고 있어 수출이 유망한 작목 중 하나다.

산채연구소 서현택 연구사는 “이번 현장평가회를 통해 개발된 촉성재배 신기술을 생산농가에 조기보급하고, 유통방안과 상품화 개발도 병행해 지역특화 작목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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