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로 웃자란 보리! 밟아주고 웃거름 줘야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올 겨울에 따뜻한 겨울날씨로 인해 잎이 연약하게 웃자란 보리와 밀이 2월 중 갑작스런 한파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월동 중 추비와 보리밟기 등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는 파종기 전후(10월 중순~12월 중순) 시기의 적당한 강우로 종자 발아가 잘돼 생육은 양호했지만 11월 하순 이후 평년보다 기온이 0.5℃(평년 3.0℃) 높아진 탓에 생육이 빨라졌고, 월동기 가뭄과 고온으로 인해 보리잎이 노랗게 말라가는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보리는 겨울 추위를 견디기 위해 휴면상태로 겨울을 나고, 온도가 올라가면 휴면에서 깨어나 다시 생육하기 위해 양분이동을 하게 된다. 이때를 생육재생기라고 하는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해 2월 상순이면 재생기가 예상되므로 갑작스런 한파에 대응한 월동률 향상과 증수를 위해 재생기 기준 10일 이내인 2월 중순 안에 요소 10kg/10a 추비해 줘야 한다.

웃거름을 준 후 보리밟기를 해주면 겨울철 들뜬 토양을 안정화시켜 주고 보리의 신장을 억제하여 곁가지 치기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이른 봄 서릿발이나 건조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윤창용 연구사는 “보리 생육이 다시 시작되는 시기의 토양 관리가 수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올해 겨울은 기온이 높았던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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