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식품/소비자
까치까치 설날 먹는 지역별 별별떡국설 명절 떡국 한 그릇, 마음까지 따뜻하게~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1.30  17:23:2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설날은 음력 명절이 제격이다. 가족과 친지가 한 곳에 모여 조상님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차례를 모시고, 오순도순 둘러앉아 떡국을 먹는다. 떡국은 맑은 장국에 가래떡을 얇게 썰어 넣고 끓인 음식으로 설날에 먹는 대표 음식이다.

   
 

떡국은 차례와 세찬에 없으면 안 될 음식으로 설날 아침에 반드시 먹었으며, 손님이 오면 이것을 대접했다고 한다.

그러나 가래떡을 마련하는 과정은 그때와 지금이 다르다. 지금은 대부분 방앗간에서 기계로 가래떡을 뽑아내지만, 기계가 발명되기 이전에는 마당에서 남자들이 떡메로 떡을 쳐서 가래떡을 만들었다. 세게 치면 친 떡이 된다. 이것을 손으로 길쭉하게 늘려서 가래떡을 만든다.

김이 모락모락 피워 올라오는 뜨거운 떡을 연신 찬물에 손을 담가가며 손으로 쭉쭉 늘어낸다. 가래떡이 식어서 굳으면 칼로 어슷하게 썰어 떡국에 들어갈 떡을 만들었다.

설날 떡국은 동그랗게 썰어야

떡국은 한국의 전통 음식이며 가래떡을 쭉쭉 길게 뽑는 것은 그만큼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가 담겼다. 평소 떡국을 썰 때 떡을 한쪽으로 비스듬하게 써는 ‘어슷썰기’로 썰지만 설에는 동그랗게 썰어 떡국을 끓이는 것이 맞다. 옛날 화폐인 엽전처럼 생긴 떡국을 먹으면서 새해에는 더욱 풍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동그란 떡은 태양을 상징해서 새로 시작하는 한 해를 맞이하며 태양의 기운을 받는다는 의미다.

옛 기록에도 새해 음식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소개돼 있다. 긴 가래떡은 장수를 의미하며, 엽전 모양으로 가래떡을 써는 것은 풍요를 기원한다. 나이를 더하는 떡이라 해 ‘첨세병’ 이라고도 불린다.

떡국은 지역별로 조금씩 끓이는 방법과 모양이 차이가 있다. 충청도 지방에서는 생떡국을 먹는다. 충청도 출신의 이연순 명인(식품명인 제52호)이 떡국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곱게 가루 낸 하얀 쌀가루를 끓는 물로 익반죽해 만든 생떡으로 끓이는 생떡국은 충청도와 경상도 일부 지방에서 정월보름까지 먹는 떡국이다. 바로 반죽을 해서 떡국을 끓였기 때문에 부드럽고 소화가 잘돼 아이 어른 누구나 먹기 편한 떡국이다.

개성 지방은 모양이 일반 동전 모양의 떡하고는 다른 조랭이 떡을 먹는다. 조랭이떡국은 새해 아침에 한 해 동안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누에고치의 실처럼 한해의 일이 술술 잘 풀리라는 기원의 의미로 누에고치모양으로 만든 개성 지역의 설날 음식이다.

지역별 제각각 설날 떡국

■ 경기도 떡만둣국과 메밀만두
경기도에서는 떡만둣국을 끓여먹는데, 특히 경기도 광주에서는 메밀농사를 많이 지어 메밀로 만두를 만들었다. 만두 속은 다른 것은 없이 배추짠지만 넣고 빚어서 떡만둣국을 만들었다.

■ 강원도 떡만둣국
강원도에서도 떡만둣국을 끓여먹는데, 떡만둣국에 들어가는 만두에는 두부, 고기, 숙주나물, 김치만 다져서 빚어 만들었다.

■ 충청도 생떡국과 미역생떡국

   
▲ 충청도 지역의 ‘생떡국’

충청도는 생떡국을 먹는다. 생떡국은 말린 떡이 아닌 쌀가루로 떡 반죽을 하여 바로 넣어 끓여먹는 떡국이다. 특히 미역을 함께 넣고 떡국을 끓였는데, 생떡과 미역을 함께 끓이면 생떡의 전분이 미역에 있는 까칠한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먹기 편해진다.

■ 전라도 닭장떡국
전라도에서는 닭고기로 떡국을 끓여먹었다. 특히 닭장떡국은 닭을 뼈째 찧어 밀가루를 섞은 뒤 끓는 장에 넣어 닭‘장’을 만든 뒤 이렇게 만든 장을 조금 넣고 닭고기와 떡을 넣고 끓여 만든다.

■ 경상도 구운떡국과 굴 떡국
경상도에서는 구운떡국을 먹는데, 이는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양면을 구운 떡으로 떡국을 끓여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굴로 유명한 경상남도 통영에서는 굴을 넣은 굴떡국을 즐겨먹었다.

■ 제주도 메밀칼국수
옛부터 메밀을 많이 재배했던 제주도에서는 ‘칼국’이라고 불리는 메밀칼국수를 설날에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세배를 하러 온 손님이 절을 하고 빨리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많아 메밀가루반죽을 많이 만들어 두었다가 빠르게 국수를 만들어 대접했다.

   
▲ 개성 지역의 조랭이떡국 (사진 전통음식연구소 제공)

■ 황해도 조랭이 떡국
황해도 개성은 조랭이떡국을 설에 먹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랭이떡은 누에고치 모양을 닮아 누에고치에서 뽑는 실처럼 한해의 일이 술술 잘 풀리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 평안도와 함경도 만둣국
평안도와 함경도에서는 만둣국을 먹었는데, 만두는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로 일년내내 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북쪽으로 갈수록 떡국에 만두를 함께 넣어 즐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벼 농사를 짓기 어려운 산간지역이어서 떡이 귀해 만둣국을 먹었다거 한다. 또, 만두에 들어가는 두부와 숙주는 쉽게 맛이 변하는데 북쪽의 서늘한 날씨 때문에 맛이 잘 변하지 않기에 만두를 빚어 떡국에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다.(자료제공 한식문화원)

 

이명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43-23 길전빌딩4층(서둔동 9-36)  |  대표전화 : 031-294-6166~8  |  팩스 : 031-293-6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유미
농촌여성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3 농촌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