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농가소득은 농업소득이 감소하지만 농외소득의 증가로 작년보다 1.1% 늘어난 4006만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전망 2019’에서 발표된 올해 농가경제의 희망적인 수치다.
이에 반해 청년층 유출과 농촌인구 고령화로 농가인구는 계속 줄어 올해는 234만2천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고, 2028년에는 191만2천 명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도 지속 상승해 지난해에는 42.9%였고, 올해는 43.3%, 2028년에는 52.3%까지 증가해 농가 고령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가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도-농간 소득격차는 더 커져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대비 농가소득은 64.2%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에도 정부는 농촌인구가 증가하고, 농림어업분야의 고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수치를 내놨다. 청년층의 창농이 증가하고, 농업법인의 상용·임시근로자 고용이 늘어났으며, 귀농귀촌 교육과 정착 지원 등으로 농촌이 활력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관과 낙관이 함께한 이번 농업전망을 농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농촌현장에서는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정책당국은 장밋빛 청사진만 내놓고 있다. 국가 전체예산 중 농업예산 비중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사람중심의 농정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 탁상공론의 정책이 국민들의 식탁과 농촌주민의 삶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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