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13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조합장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전국단위 동시선거에는 농·축협 1113개와 수협, 산림조합 등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탁관리로 동시에 치러진다. 금권선거와 진흙탕 선거전으로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받아 온 조합장 선거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기 위해 정부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최근 조합 선거 관련 부정행위 적발사례를 보면, 지난 2015년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금품수수 행위 등이 적발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1월7일 기준으로 검찰 고발 7건, 수사의뢰 1건, 경도 등 31건의 부정행위가 발생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부정행위가 유권자인 조합원들이 여전히 농촌정서에 편승해 후보자로부터 소액의 음료수나 금품 등을 받는 건 괜찮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 때문인 것으로 보고 이러한 위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홍보한다고 한다. 또한 무자격조합원의 선거권 행사에 따른 선거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일선조합의 무자격조합원 실태 점검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합장선거가 돈 없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과거 막걸리나 단체관광 등 농심을 자극한 선거전으로 얼룩졌던 조합장선거가 재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합장이란 자리는 권력과 돈의 상징이 아닌 농수축산인들의 소득 증대와 경영안정을 위한 자리임을 후보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정부당국도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관리감독에 더욱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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