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올해 고품질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체계적인 토양관리를 실시하도록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과수원 토양 140지점을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주기로 화학성 변동조사를 실시했다. 결과 과수 생육과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치환성 칼슘과 유효인산 등이 과잉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지역은 지난 2002년 pH5.6의 산성토양에서 2018년 PH6.2로 중성화 됐다.

치환성 칼슘 함량의 과잉 비율도 2002년도 24%에서 2018년도에는 56%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3년 주기로 무상 공급되는 석회질비료의 과다 사용에 의한 문제가 발생될 것으로 우려됐다.

또한, 지난해 유효인산 과잉 분포 비율은 44%, 치환성 칼슘 과잉 분포 비율은 5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 등 양분이 과다한 토양에서 작물을 재배할 경우에는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불량, 품질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인산이 과잉되면 물줄기를 이루는 하천 등에 부영양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과수의 건전한 생육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서는 유기물 공급원으로 가축분 퇴비 보다는 인산함량이 적은 퇴비를 사용해야한다.

정책에 따라 무상으로 지원되는 석회질 비료도 무조건 사용할 것이 아니라 석회소요량 분석결과에 따라 부족한 토양에만 적정량으로 시용해야 한다.

경남농기원 조현지 연구사는 “과수원에 있는 흙을 떠서 해당지역 시군농업기술센터 종합검정실에 의뢰하면 시비처방서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적정량만 투입한다면 안전하고 품질 좋은 과일을 생산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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