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愛 살다 - 한국생활개선증평군연합회 윤미자 회장

▲ 윤미자 회장은 생활개선회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많이 알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작지만 똘똘 뭉친 증평군생활개선회

농업기술센터‧회원 화합으로 시너지

81.8㎢의 작은 면적을 이루는 충북 증평은 도시와 인접해있어 교통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품종 소면적으로 다양한 밭작목 재배가 이뤄지고 홍삼 최대 유통의 중심지로 농산물 소비판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생활개선증평군연합회는 작은 면적이지만 농업으로 회원들이 똘똘 뭉쳤다.

“항상 생활개선회원들에게 마이크를 잡고 인사 할 때마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고 활동하는 것이 내 삶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요.”

충북 증평에서 면총무 4년, 군총무 4년, 군회장 4년 임원생활 12년 동안 생활개선회에 몸 담고 농촌에 자리 잡은 윤미자 회장은 생활개선회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약 80두의 한우를 사육하는 윤미자 회장은 더 나은 축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증평군농업기술센터를 오갔고, 생활개선회 가입을 통해 다방면으로 활동하게 됐다.

“영농승계는 아직이에요. 남편이 올해 62세라서 앞으로 10년은 더 일해야지 않을까 싶어요. 아들이 서른이라서 연구원으로 아직 더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영농승계에 대해서는 얘기만 나누고 있죠.”

올해 윤 회장의 축사 주변으로 고속도로가 들어설 예정이라서 윤 회장은 축사를 증축할 계획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소를 키우면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에게 백신주사를 맞게 할 때도 큰 힘이 들어요. 남편과 단둘이 힘을 모으고 있지만, 매해 반복되는 일에 고될 때가 많죠. 고령농업인들을 위해 전문가가 축사를 방문해 도울 수 있는 지원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생활개선회를 함께하면서 지원사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만한데도 윤 회장은 생각이 없다고 했다.

“회장이라고 해서 사업을 덜컥 받으면 회원들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면서 회원들도 혜택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조심스러운 부분이죠. 저를 도와주는 회원들을 위하면서 함께하고 싶습니다.”

▲ 이날 한국생활개선증평군연합회원들과 증평군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은 지난 해를 돌아보며 윤미자 회장과 단체사진을 남겼다.

윤미자 회장은 생활개선회를 이끌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더불어 재밌다는 생각을 하면서 임했다고 한다.

“생활개선회 전회장님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뒤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만나면 즐거우니까 저에게 생활개선회는 충전소이자 활력소가 돼요. 모든 회원들이 생활개선회에 애착을 갖을 수 있게끔 안팎으로 힘쓰고 싶습니다.”

윤미자 회장은 연임을 포함한 4년의 임기를 채우면서 올해 군회장에서 물러난다. 그는 증평의 자랑인 증평군립도서관과 미루나무숲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증평은 복지가 잘 돼있어 누구나 이사 오고 싶어 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약 6만9000여 점의 책을 보유된 증평군립도서관과, 도서관 인근에 조성된 미루나무숲은 군민들의 안식처예요. 특히 미루나무숲은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겨울에는 설경이 아름다워 군민 뿐 아니라 증평을 찾은 관광객들의 명소이기도 해요. 회원들과 미루나무숲을 걸을 기회가 있었는데, 생활개선회 인연을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는 생활개선회에 아낌없는 관심을 보여주는 증평군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소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생활개선회가 교육을 많이 받을 수 있게끔 김선호 소장님이 예산을 신경써주시고, 조용히 많이 도와주셔서 회장으로 있는 동안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존경심이 더욱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증평군연합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힘이 돼주실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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