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 중 상품성 유지율 60% 늘어…열매무게도 덜 감소

▲ 꼭지 뗀 대추방울토마토(왼쪽)과 꼭지가 붙어 있는 방울토마토(오른쪽)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를 떼어내면 꼭지가 있는 것보다 저장 기간 중 상품성을 유지하는 비율이 약 6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울토마토는 ‘꼭지가 있어야 신선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때문에 농가들은 출하 시 꼭지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추형 방울토마토는 품종 특성상 작은 충격에도 꼭지가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열매를 딸 때부터 유통될 때까지 꼭지 보존에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농산물표준규격’을 보면 알이 큰 토마토는 꼭지와 껍질의 탄력으로 신선도를 판단하지만, 방울토마토는 껍질의 탄력만으로 신선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꼭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상품성 과실 비율(비상품과율)과 단맛(당도), 단단함(경도) 등을 측정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수확 후 꼭지를 떼어 보관한 방울토마토를 6일째 되는 날 확인한 결과, 상품성 없는 과실 비율이 4.5%였으나 꼭지가 있는 것은 12.4%로 약 3배 많았다. 수확한 지 20일이 되자 색이 변하며 썩는 열매의 비율은 꼭지를 떼어 낸 방울토마토(19.7%)보다 꼭지가 있는 것(74.6%)에서 훨씬 빠르게 늘었다.

열매의 무게는 꼭지의 호흡으로 인해 꼭지가 달린 방울토마토가 더 빨리 줄었다. 다만, 단맛이나 단단한 정도는 꼭지와 상관없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적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번 실험결과, 대추형 방울토마토의 신선도와 꼭지의 달림은 관련이 없었다”며 “꼭지를 떼어내면 오랫동안 보관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꼭지로 인해 표면에 상처가 나거나 부패균이 발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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