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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 가까이 다가온 열대과일■ 기고 - 이주희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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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4  11: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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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희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국제기구와 협력해
열대과일 유전자원 도입…
신품종 개발에 활용

최근 동남아국가를 여행하는 한국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국가들로 여행을 하면서 이국적 분위기의 자연과 문화를 즐김과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종류의 열대과일들을 맛보는 즐거움은 여행의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바나나, 파인애플, 파파야, 망고, 망고스틴 등의 열대과일 이름들이 이제는 낯설지가 않다. 이유는 우리근처의 대형마켓에서도 쉽게 열대과일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세계 열대과일 재배면적은 2000년 3900㏊에서 2016년 5600만㏊로 44% 늘었고, 생산량은 3억4천만 톤에서 6억3천만 톤으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열대과일의 인기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수입량이 크게 증가해 지난 17년간(2000~2016년) 121% 늘었다. 주목할 점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와 남부지역에서 열대과일의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현재 약 109㏊, 365농가에 이르고 있다.

열대과일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리안은 버터와 같은 감촉에 영양가가 풍부하고 특유의 달콤한 맛을 자랑하나 고약한 향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열대과일의 여왕으로 알려진 망고스틴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나 껍질에서 나오는 자주색 물은 옷을 오염시킬 수 있다.
삐죽삐죽 솟은 부드러운 가시들이 특징인 적색의 람부탄은 겉모습과 달리 하얀색의 매끈한 과육과 달콤한 과즙으로 인기가 많으며 나무껍질과 뿌리는 치약으로도 사용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열대과일 중 하나인 망고는 단맛이 많고 비타민A가 풍부하다. 잭푸르트은 두리안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크기가 50㎏정도의 대형과에 속하고,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다. 용과(dragon fruit)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파파야는 콜럼버스가 맛보고 ‘천사의 열매’ 로 표현할 만큼 뛰어난 맛을 자랑하며 수분이 많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최근 유전자원과 관련된 가장 큰 국제적 이슈는 나고야의정서다. 나고야의정서의 발효로 ABS(Access and Benefit-sharing, 접근과 이익 공유)처럼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선진국과 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들(인도, 중국 브라질 등) 간 자원의 이익 공유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자원을 이용하는 이용국에 속하므로 열대과일과 같은 유전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자원을 이용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국제기구인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와 협력해 ‘아열대 유전자은행 구축을 위한 동결보존 프로토콜 개발’사업을 국제협력과제로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없는 코코넛, 바나나 등 열대과일 유전자원을 국제기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도입해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 품종의 병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로부터 바나나 신품종 10자원을 조직배양묘의 형태로 분양받기로 했다. 병에 강한 새로운 바나나 품종들이 도입돼 기내에서 증식 후, 농가에 보급하게 되면, 제주도 바나나 농가들에게는 큰 희소식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국제기구와 협력해 열대과일 유전자원 등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식물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우리 기후특성에 맞는 신품종 개발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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