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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천국
윤병두  |  ybd7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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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4  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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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지인을 만나 요즈음 이민생활을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일주일 내내 ‘골낚골낚’(골프와 낚시)만 하고 산다고 심심함을 뜻하는 우스갯말을 건넸다. 호주의 이민생활을 담은 어느 작가의 ‘심심한 천국 재밌는 지옥’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심심한 천국은 호주의 낯선 생활을, 재밌는 지옥은 한국의 복잡한 생활을 비교한 것일 게다. 한국은 지금 온통 세상이 사건 사고로 얼룩지고 정치판은 전쟁을 불사할 정도로 세상을 시끄럽게 한다. 시민들은 더 나은 자유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필자가 라오스 생활을 하면서 낯선 문화와 단순한 삶에 가끔 이곳을 ‘재밌는 천국’이라 말한 적이 있다. 그들의 삶은 항상 여유롭고 시간에 쫓기는 일이 없다. 그래서 라오스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라고 말하곤 한다. 주변을 돌아봐도 우리처럼 그렇게 조급한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라오스에는 없는 3가지(3無)가 있다고 누가 말했다. 첫째, 사람끼리 다투는 것을 본적이 없다. 둘째, 길거리에서 차량 경적을 울리는 것을 본적이 없다. 그리고 초상집에 가도 우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라오스 사람들의 삶의 여유를 대변하는 듯하다. 농촌에 가보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람들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행복을 찾아 느림의 삶(Slow Life)을 즐기면서 살고 있는 듯하다.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한국을 ‘재밌는 지옥’이라 표현하는데 동의하고 싶지는 않다. 지옥 같은 삶이 싫어서일까... 최근 한국을 떠나는 이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을 ‘재밌는 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 솔로몬의 지혜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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