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연합회, 부산서 올해 사업평가회 가져

▲ 지난 11~12일 부산에서 열린 사업평가회에는 중앙연합회 임원과 도·특·광역시 회장단이 참석해 한 해 사업평가와 내년도 정책방향을 정했다.

새로움을 여는 창으로 행복한 미래 실천하는 조직 돼야
케이터링·국제교류·가족경영협약 등 올해 주요사업 평가

올해 활동 60주년을 맞아 어느 해보다 숨가쁘게 달려온 생활개선회의 사업평가와 내년도 사업방향을 결정하는 ‘2018 사업평가회’가 지난 11일부터 1박2일간 부산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업평가회에는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김인련 중앙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도·특·광역시 회장단,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엄영달 소장, 기장군농업기술센터 서정돌 소장 등 지역 농업관련 기관 단체장 등이 함께 했다.

김인련 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우선 사업평가회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부산시연합회 최희숙 회장과 엄영달 소장님을 비롯한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달려온 올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사업평가회를 통해 잘한 점과 부족한 점을 되짚으며 앞으로 생활개선회의 백년대계를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국을 순회하며 역량강화교육을 맡아온 전북대학교 황미진 강의전담교수는 생활개선회의 활동가치와 미래비전에 관해 강의했다.
황 교수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맞춰 생활개선회는 미래농업·농촌의 발전 주체, 통일한반도 농업·농촌 발전의 조력자, 세계농업·농촌 발전의 동반자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물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미래가치에 기반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구성원의 내적의식을 강화하며, 구성원의 복지를 증진하는 생활개선회다움을 굳건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강 이후 올해 사업평가가 이어졌다. 결혼이민 여성농업인 멘토링에 관해 발표한 경기도연합회 이화숙 회장은 “결혼이민여성은 앞으로 농업과 농촌을 이끌 영농후계자이자 새로운 생활개선회 인적자원으로 오미자 푸딩, 전통떡, 고추장 만들기 체험과 전통예절 실습 등을 교육했다”면서 “도 임원과 사무국장, 기술원 담당자 등이 내부강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생활개선회 활동을 홍보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충북도연합회 음정희 회장은 충청 로컬푸드를 활용한 케이터링과 스타일링 전문과정을 소개했다. 음 회장은 “농촌 문화자원콘텐츠 소득화와 지역별 우수 농수산품 개발과 농식품 마케팅 전문교육을 통해 농촌여성의 직업적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했다”면서 “지역의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심화교육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연합회 조선의 회장은 “삼시세끼 밥상이 즐거움과 책임감으로 연결됐음을 배우고, 음식의 사회적·문화적 중요성을 깨닫고자 실시한 향토음식 전문가과정은 협력기관을 통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창업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경북도연합회 정정란 회장은 “지난 11월28일부터 12월1일까지 진행된 60주년 전시회에는 5만3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고, 기념식에서는 최소·최고령 회원과 담당공무원이 증언하는 ‘생활개선회 60년을 이야기하다’와 ‘함께 여는 미래 100년’의 비전선포식이 큰 인상을 남겼다”면서 “하지만 행사장 내 자리배치가 원활하지 않았고, 오랜 시간 생활개선회가와 농작업 체조공연을 준비한 예천군연합회 배려가 부족해 도회장으로서 미안함이 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중앙연합회 이숙하 정책부회장은 캄보디아 국제교류사업에 관해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트레팡 프링마을과 38km마을에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중심으로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고, 소득화도 가능한 생활기술들을 전수해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아궁이·화장실 설치, 현지어 생활개선 교재 제작, 아프리카 케냐에 과제보급 전수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연합회 이순선 과제부회장은 “올해 생활개선회 활동 60주년을 맞아 리더의 역할과 자질을 갖추기 위한 역량강화교육을 9회에 걸쳐 시행했다”면서 “교육을 받은 회원들은 타 시군의 활동상을 참고해 소홀히 하고 있는 점은 무엇이고, 벤치마킹할 점은 또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북도연합회 유연숙 회장은 “합리적 의사결정체계로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를 육성하기 위한 가족경영협약은 농민이 아닌 농업인으로서 갖춰야 할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었다”면서 “다만, 늘어나는 교육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전문 강사진을 확충하고, 적극적 홍보와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중앙연합회 나옥연 감사는 김장담그기와 농업활동지원 등 도농교류활동을, 왕무연 홍보부회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한 생활개선회 활동성과 홍보활동에 관해 발표했다.

사업평가 이후에는 제135차 이사회를 열어 11월과 12월 활동사항을 공유하는 것으로 첫 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에는 내년도 각 지역의 사업방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임기를 마치게 되는 회장들이 그간의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 새로 들어설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단단한 결속력을 갖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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