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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혁신 이끌 도시 은퇴자를 농업․농촌에 영입해야”■ 인터뷰 - 귀농인 서경수씨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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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7  10: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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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촌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7년 기준 42.5%로 농업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의 벼농사 중심의 영농기반과
취약한 농가소득을 타개할 농업혁신을 주도할 유능한 후계 영농인재를 농촌으로 영입하는데 특단의 노력이 요구된다.
현대차그룹에서 퇴직해 빠르게 농촌에 정착해 주목을 받고 있는 귀농인 서경수씨(충북 음성)의 영농정착담을 통해 우리 후계영농인력을 어떻게 농촌으로 끌어들여야 할 것인지 알아본다.

 관광․경영․판매․조리기술 지닌
 전문직 은퇴자 귀농 유도해
 새기술 전파 핵심으로 키워야

   
 

대기업 퇴직 후 평생 보람 찾고자 귀농
서경수씨의 귀농 전 직장생활과 귀농 동기를 들어봤다.
“저는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회사인 액센츄어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로 옮겨와 근무하다가 2014년 임원으로 퇴직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전원생활을 꿈꾸었기에 2002년 아파트를 처분하고 경기도 남양주에 대지 300평의 전원주택을 마련했었죠.

아내는 전원생활로 꽃과 채소를 가꾸면서 키워온 농사와 자연에 대한 애착으로 저에게 귀농을 권유했고, 저도 직장생활보다는 귀농을 통해 평생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그리고 농업인이 되면 평생 눈을 뜨자마자 할 일이 있다는 게 메리트로 느껴져 주저 없이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전국 돌며 귀농지 찾고 귀농교육
시행착오 겪다가 산딸기로 소득 안정

서경수씨는 귀농을 앞두고 자전거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국토종단을 하고 4대강을 둘러봤다. 그리곤 아내가 접수한 남양주 소재의 농업인대학에 입학해 1년간 특작반 과정을 이수했다. 이후 농사지을 땅을 찾아 경남부터 경북, 호남, 강원 등 여러 곳을 둘러봤다. 친환경·유기농업을 결심한 그는 수도권의 비싼 논밭을 사는 것보다는 남양주집에서 가까운 음성에 논밭보다 비교적 저렴한 땅을 구입하고 영농을 시작했다.

하지만 농업인대학에서 이론으로 배운 것과 실제 농사는 괴리가 컸다.
“당초 생각보다 목표달성이 호락호락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을에서 농사경험이 많은 분을 멘토로 삼아 농사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해서 모신 멘토가 30년간 유기농업을 해온 이웃의 베테랑 농업인인데, 그로부터 실질적인 도움과 지도를 받고 있어요.”
그의 첫 농사작물은 농업인대학에서 배운 멕시코 감자라고 불리는 히카마(얌빈)와 참마였다. 하지만 이들 작물은 의외로 관리가 쉽지 않고 수확과정도 굉장히 어려웠다. 수확물은 지인을 대상으로 판매하다보니 대중성이 없었다.

첫해 고구마도 함께 재배했는데, 고구마는 친숙한 작물이었기에 없어서 못할 정도였다고 그는 말했다. 결국 마 농사는 인기가 없어 접고 말았다.
이듬해 그는 산딸기를 재배했다. 노인들은 옛날에 맛을 본 추억의 과일이라 굉장히 좋아했고, 20대 중반의 딸 친구들도 맛을 보고 난 뒤 좋은 반응을 보였다. 산딸기를 수확해 지인 일부에게만 팔았는데도 600상자가 쉽게 팔려나갔다. 그는 앞으로 전체 지인을 대상으로 공개판매를 하면 더 많은 매출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냉동보관 중인 것까지 다 판매된다면 올해 산딸기 재배로 3천만 원의 조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산딸기를 500g 단위의 예쁜 소포장으로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아 내년도 주문까지 받아놓았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산딸기 수확시기가 복숭아 수확기와 겹쳐 인력을 구하지 못한 그는 예상수확량 3톤 중 2톤 정도만 수확하고 나머지는 낙과를 시키고 말았다.
“올해 재배면적을 늘린 것까지 포함하면 내년에는 적어도 4톤 이상의 산딸기 수확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몇몇 업체와 이미 판매계약을 맺은 상태이고요. 내년에 4톤 정도 판매한다면 조수익이 7천만 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산딸기 수익만으로도 생활비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그에게 나머지 농사를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 물었다.

산딸기 소득만으로도 생활 가능하지만
꾸지뽕․대추 가공해 소득 더 높일 터

“산딸기 농사만으로도 생활이 가능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3000평에 꾸지뽕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꾸지뽕 열매는 재배면적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잎차 위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그 방면에 전문성이 있는 아내가 판매처를 알아보고 있는데, 이미 계약을 맺은 곳도 있어 잎차 판매로 얻는 수익이 어느 정도 받쳐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향후 임야 1500평 정도를 더 밭으로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산딸기와 고구마 재배가 조금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 부분까지 뒷받침되면 꽤 괜찮은 수익을 올리게 될 겁니다.”
한편 서경수씨는 산딸기, 고구마, 꾸지뽕에 이어 추가로 대추를 재배할 계획이란다. 대추는 건대추로도 잘 팔려나가겠지만 꾸지뽕과 함께 즙을 만들면 기능성도 좋아지고 맛도 훨씬 좋아진다고 생각에 16주 정도 시험재배 뒤 100주로 늘려갈 계획이다.

직장서 익힌 전략수립 노하우로
평당 소득을 7만원으로 늘릴 계획

“저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전략 수립과 컨설팅업무를 해왔기에 일을 시작할 때 중장기계획을 먼저 세우는 습관이 있습니다. 농작물 재배도 마찬가지로 모든 작물에 대해 비전을 갖고 재배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산딸기, 고구마, 꾸지뽕 농사로 평당 수입이 5만 원 정도였는데 앞으로는 작목 전망과 대중성, 소득 확장성 등을 분석하고 부가가치 증대 방안을 찾아 평당 7만 원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서경수씨는 최근 청년귀농인 양성을 위해 지원한 예산이 엉뚱하게 생활비와 명품 구입비로 유용돼 국고를 유실시킨 것과 관련해 이런 말을 남겼다. 
“후계 영농인력을 확보한다며 무작정 돈을 주기보다는 그들의 정착지원과 영농기술 전수에 힘써야 합니다. 특히 직장생활을 통해 관광·경영·판매·조리기술 등을 익힌 도시 은퇴자들을 모으고, 이들이 기술과 경험을 농사에 접목시켜 선진농업국을 추월하는 새 기술 전파의 핵심주역이 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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