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상태’

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크고, 특히 올 겨울 기습 한파에 대비,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2013∼2017년까지 전국 500여개 병원 응급실의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 5년간 환자는 2271명이었고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했다. 환자를 연령대로 구분하면 50대가 472명(2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한랭질환자의 30%는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에서 한랭질환에 걸렸다. 사망자는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많았다.

한랭질환의 예방을 위해선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를 잘 확인하고 내복과 장갑, 목도리, 모자 등을 이용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추위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실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한랭질환 중 저체온증은 체온이 35°C 이하일 때로 우리 몸이 열을 잃어버리는 속도가 열을 만드는 속도보다 빠를 때 발생한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거나 피로, 권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독거노인과 노숙자는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가족, 이웃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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