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농메모

양파․마늘
배수․보온관리 철저히…노균병도 방제

겨울철 양파, 마늘은 월동 시 습해․동해․서릿발 피해 등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피해로 빈 포기 발생 비율(결주율)이 늘고 월동 후 양파 노균병 감염이 우려돼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서릿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수가 불량한 밭은 고랑을 깊게 파고 12∼2월에는 가물지 않으면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월동 초기 뿌리 내림이 나쁘면 부직포나 투명 폴리에틸렌(PE) 필름으로 보온관리를 해야 한다.

또한, 양파의 경우 전남‧북, 제주지역에서는 서릿발 피해를 입은 포기는 다시 심지 말고 2월 중순경 월동 묘로 다시 심는 것이 수량 확보에 도움이 된다. 양파 연작지에서는 노균병 발생률이 높고, 1차 노균병은 월동 전에 감염되기 때문에 미리 노균병 방제 약제를 뿌려야 한다.

논 재배의 경우 물 빠짐이 잘 안되면 습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배수로 정비를 땅이 얼기 전에 미리 해야 하며, 장기간 가뭄으로 건조․강풍에 의해 지상부가 죽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기간 가뭄이 지속될 때에는 따뜻한 날을 골라 물주기를 해야 한다.

마늘, 양파는 월동작물이지만 동해 온도가 –7∼-9℃ 정도이므로 중북부 지역에서 재배할 경우는 반드시 피복재배 등 월동 준비를 해야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인삼
부직포 깔고 폭설대비해 차광망 걷어야

토양의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인삼 뿌리가 위쪽으로 올라와 서릿발에 의한 저온 피해를 입을 수 있고, 토양 온도가 오르는 해빙기에는 일찍 싹이 터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두둑상면에 부직포를 깔아 땅의 온도 변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가을에 파종한 모밭에는 모래를 1.5∼2㎝ 덮어주고 짚 이엉(부초)과 비닐을 덮어주는데, 보온․보습효과뿐만 아니라 잡초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토양 수분이 많으면 잿빛곰팡이병이 쉽게 발생해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부족한 짚 이엉은 보충하고, 관리기를 이용해 짚 이엉 위로 흙을 올려 두둑 상단을 눌러주는 것이 좋다.

폭설에 대비해 오래돼 낡은 해가림 시설은 고치고 차광망은 걷어 올려놓는다. 지주목은 표준규격(3.6×3.0㎝)에 맞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해가림을 후주연결식이 아닌 전후주연결식으로 하면 강도가 높아져 폭설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차광망이 아닌 차광지를 이용하는 농가는 말아서 걷을 수 없기 때문에 해가림 경사면 윗부분(전주) 높이를 180㎝, 해가림 경사면 아랫부분(후주) 높이를 100㎝로 해준다. 후주를 120㎝로 높이면 해가림 경사면이 완만해져 눈이 많이 쌓일 때 피해를 받을 수 있다.

농기계
농기계 수명은 겨울철 관리가 좌우

농기계 겉면을 깨끗한 물로 씻고 기름칠을 한 다음 볼트와 너트 등의 풀림을 점검해 조여 주고 클러치와 레버, 벨트는 풀어주는 것이 좋다.

경유를 쓰는 농기계는 연료통에 습기나 녹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우고, 휘발유를 쓰는 농기계는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연료통을 완전히 비워준다. 엔진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에 맑은 물을 섞어 라디에이터에 규정량을 채워 놓고, 냉각수를 뺄 경우에는 라디에이터에 물이 없다는 내용을 적어 붙여놓으면 기억하기 쉽다.

타이어는 표준 공기압력보다 조금 더 넣고, 주차브레이크를 걸어둔 상태로 타이어 앞뒤에 고임목을 놓아 땅에 닿지 않게 하며, 가능하면 창고에 보관한다.

트랙터는 클러치 페달을 밟아 고정하며, 부착된 작업기는 떼어놓거나 지면에 내려둔다. 이앙기는 이앙암 스프링이 풀린 상태로 두고, 육묘상자는 깨끗이 씻어 30단 내로 쌓아놓는다. 콤바인은 각 부위에 감겨있는 지푸라기와 잡초 등을 빼내고, 녹슬지 않게 날에 그리스를 발라둔다.

방제기는 약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맑은 물로 씻어내고, 호스 안쪽의 물은 완전히 빼둔다. 각종 작업기, 공구, 부품은 기름을 묻힌 걸레로 닦아 정돈해 두고, 배터리는 누전되지 않도록 마이너스(-) 단자를 떼어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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