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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소환한 우리 삶의 기록의 축적■현장탐방···국립민속박물관 ‘아카이브 만들기’ 특별전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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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4  17: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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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청춘‧중년‧노년의 인생 풍경을 담아낸 전시회
 
앞으로만 달리다가 문득 잠시 멈춰서 뒤를 돌아보게 되는 시기가 요즘 같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다. 뒤돌아본다는 것은 정리를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10년간 우리 삶의 기록을 모으고 정리한 ‘아카이브 만들기’ 특별전은 우리 지난 삶을 소환해 추억 속에 퐁당 빠지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낯설기만 한 아카이브(archives)가 뭐지?

수많은 기록물 중 가치가 있는 것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장소나 기록물을 이르는 말이다. 한마디로 기록보관실이랄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기록물이 전산화돼 보존돼 있으며 고유성을 가진다.

민속아카이브는 민속에 관한 기록, 그리고 그 보관소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아카이브에서는 근현대 시기 우리 삶과 생활사를 기록한 사진, 영상, 음원 등을 수집하고 정리해후대에 이어지도록 보존하는 동시에 요즘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먼 훗날에 수많은 아카이브는 소중한 역사자료가 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지난 10여 년간의 민속아카이브 자료 수집 결과를 바탕으로 ‘아카이브 만들기’ 특별전을 12월5일부터 내년 3월11일까지 기획전시실1에서 개최하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10여 년 동안 수집한 100만 점의 수집자료 중 240여 점을 추려 근현대 시기 우리 삶의 기록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자료 수집에서 정리, 그리고 활용까지

특별전은 ‘기증자와 박물관 직원 등 수집가의 뒷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그동안 축적한 자료의 규모도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했다. 방대한 자료는 수집과 기증에 의해 이뤄졌다.

   
▲ 인생의 풍경 중 유년의 추억

특히 전시 속의 전시 파트에서는 ‘인생사의 풍경’을 주제로 돌잔치, 학창시절, 결혼식, 회갑연, 장례식 등의 시대별 사진과 영상 219점을 엄선해 전시했다. 시대별 기록 매체, 디지털 변환 장비, 보존 용품 등도 전시해 자료 정리법과 관련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라키비움(Larchivium)도 조성했다. 라키비움은 영어의 라이브러리(Library), 아카이브(Archives), 뮤지엄(Museum)의 합성어로 도서관, 아카이브, 박물관 세 가지의 복합접 기능을 한다. 라키비움에서는 의, 식, 주, 생업, 일생의례, 신앙, 세시풍속, 놀이, 축제 등 국립민속박물관의 분류 체계를 적용해 자료를 배치했다. 도서와 키오스크를 통하여 자료를 열람하는 형식으로, 상설전시관 관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꾸려 놓았다.

■미니인터뷰...국립민속박물관 김형주 학예연구사

   
▲ 김형주 학예사

“삶을 돌이켜 보는 의미 있는 기회 되었으면...”

100만 점 이상의 자료를 분류를 통해 정리한 국립민속박물관의 힘을 보여주는 전시회다.

같은 자료라도 분류기준과 결과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에 전문 아카이브가 필요하다. 민속아카이브는 의식주, 생업, 생활의례, 신앙, 세시풍속, 놀이, 축제 등의 기준으로 자료를 분류해 방대한 우리 삶의 기록을 축적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한 자료를 제한적 공간에서 모두 소개하기가 어려워 여기서는 인생사의 풍경을 주제로 사람의 한평생에 관한 기록을 갈무리 해 소개했다. 태어나서 삶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을 시대별 내용별로 갈무리한 자료를 통해 민속아카이브를 마련했다. 소개한 자료를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것, 못 보던 것을 볼 수 있고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아카이브 만들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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