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전국 최초로 태양광 에너지와 농산물을 병행 생산하는 농업공존형 태양광 모델 개발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분야에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태양광발전 사업 준비를 해왔다. 올해 한국전력연구원의 연구개발(R&D) 공모과제에 선정돼 14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하고 한국전력연구원, 한국남동발전주식회사, LG전자 등과 공동으로 2021년까지 연구를 추진하게 된다.

한국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장경간 고도상향 구조의 유틸리티급 농업공존형 태양광 개발사업'은 1MW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태양광 시설 규모가 크고 또한 농기계 작업이 원활해서 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할 수 있게 설계 된다.

농업공존형태양광(APV, Agrophotovoltaic)은 1982년 독일에서 시작됐으며, 영농형태양광(Solar Sharing)은 2003년 일본에서 시작돼 논․밭에 소규모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에 의하면 2030년 국내 전체 전력량의 20%인 63.8GW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 위해 2030년까지 48.37GW(풍력 16.5GW, 태양광 30.8GW, 기타 1.07GW)를 추가로 생산 할 계획이며 농경지 등에 태양광 10GW의 전기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남농업기술원 김성일 원장은 “농가들의 새로운 소득원 발굴을 위해 2021년까지 벼, 보리, 콩 등 10개 작목을 대상으로 수량과 품질을 확보하면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등 농촌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농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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