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돋보기/졸보기
배고픔은 축복
윤병두  |  ybd7759@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2.03  12:58:27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60을 넘긴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가난의 상징인 보릿고개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 인터넷 서점에서 ‘배고픔의 자서전’이란 책을 접하고 작가는 어떤 배고픔을 경험했을까 궁금했다.
‘배고픔, 이것은 곧 나다’라는 모호한 말을 주제로 이 책을 쓴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인간의 생존본능 중의 하나인 배고픔을 통해 욕망을 충족하고 삶의 풍요를 만들어낸다고 했다. 작가는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넉넉한 생활로 육신의 배고픔을 겪어보지 못하며 자랐다. 그녀에게는 육신의 배고픔보다 어린 시절 그녀에게 허기를 채워줄 사랑과 영혼의 식량이 더 간절했던 것이다.

필자는 라오스 농민들에게 우리가 겪었던 보릿고개의 가난을 아무리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에겐 허기를 채워줄 바나나가 지천에 널려있고 혹독한 겨울도 없다. 배고픔의 설움을 겪어보지 않았기에 열정도 목표도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지도 모른다.

배고픔은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힘을 만든다. 육신의 배고픔만 채운다고 행복해질 수 없기에 작가는 지식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책을 탐독해서 ‘글쓰기 광’이 됐다. 즉 자신의 간절함을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결핍이며 작가는 이를 ‘배고픔은 축복’이라고 강조한다.

아프리카 오지마을에서 나보다 못한 남을 위해 헌신하며 평생 자신의 삶을 통째로 희생하고 살아가는 자원봉사자의 간절함은 도대체 무엇일까 상상해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의 생활 속에 간절함을 채워줄 자신만의 ‘배고픔의 자서전’을 만들어 보길 기대해 본다.

윤병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43-23 길전빌딩4층(서둔동 9-36)  |  대표전화 : 031-294-6166~8  |  팩스 : 031-293-6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유미
농촌여성신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3 농촌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w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