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포커스 - 생활개선회 활동 60년 기념식

▲ 생활개선회 활동 60주년을 재조명하고 미래비전을 선포하는 기념식이 지난 11월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농업관련 기관단체장과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우리 농업발전과 농촌생활 개선에 앞장서 온 생활개선회의 업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도 행복한 농촌 만들기에 농촌여성들이 선도적 역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기념식을 마치며 참석자들이‘함께 이룬 60년, 함께 여는 100년’이란 구호에 맞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코엑스서 생활개선회 활동 60주년 기념식 성대히 개최
김인련 중앙회장 “4차산업혁명·통일한반도 주도하겠다”
최고령·최연소 회원, 담당공무원이 생활개선회 60년 증언
역사기록물 수집 전시…도시민들에게 농촌여성 저력 알려

60년 역사의 생활개선회 그 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물음에 스스로 답하기 위해 전국 회원과 관계공무원 등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함께 이룬 생활개선 함께 여는 미래농업’이란 타이틀 아래 생활개선회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히 열렸다.

1958년 생활개선구락부로 태동한 생활개선회는 올해로 활동 6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되짚고, 현재를 조명하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숨 가쁜 시간들을 보냈다. 전국 각지를 돌며 60년 역사기록물을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해, 지난달 1일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 만들기를 주제로 한 국회 대토론회, 그리고 대망의 60주년 기념식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기념식에서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생활개선회는 1958년 생활개선구락부로 시작해 절미운동, 농번기탁아소 운영, 균형식 섭취 장려, 주거환경개선, 농촌여성일감갖기사업, 농산물가공‧창업활동 등을 통해 국가 농업발전과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그간의 성과를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앞으로 생활개선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는 미래 농업기술의 학습조직체로 발전을 거듭해, 새로운 직업교육훈련과 농업인 복지의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힘줘 다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통일한반도에 대비해 농업기술과 생활개선사업 전수, 인력양성 등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개발도상국 생활수준 개선, 다문화회원을 매개로 한 네트워크 확대 등 미래 100년 세계 농업‧농촌의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올해 생활개선회 60주년에 관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것은 그간의 성과와 활동이 너무 저평가됐다는 생각에서였다”면서 “전국의 회원들과 공무원의 도움으로 모은 소중한 역사기록물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라 청장은 “여성농업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지만 이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너무 부족했음을 최근 절감했다”면서 “지난 11월1일 국회 대토론회에서 언급됐던 여성농업인의 지위·권익·역량 향상을 위해 연구·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라 청장은 끝으로 “앞으로 생활개선회를 중심으로 여성농업인은 더 이상 바뀐 트렌드를 쫓는 게 아니라 주도하는 핵심세력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유공자에 대한 정부 훈·포장, 생활개선회 역사기록물 60년 경진대회 수상자, 여성농업인스타상 등의 시상이 진행됐다. 이후 ‘생활개선회 60년을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회원 2명과 공무원이 단상에 올랐다.

1942년생인 임영순 회원은 60년을 함께한 산증인으로서 생활개선회 활동상을 담담히 소개했고, 경북 고령의 이미래 회원(결혼이주여성)은 본인과 같은 후배 회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전향미 지도사는 생활개선회원들과 오랜 세월 동고동락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농업을 책임질 생활개선회의 잠재력에 관해 생생한 증언을 전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