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일트렌드는 간편하게 다양하게~

탁구공 만하게 앙증맞은 사과, 떫은 맛이 없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대봉이 등장했다.  사과, 귤, 토마토, 키위 등 여러 가지 제철과일을 컵에 담아 포장한 컵과일과 과일도시락까지 과일을 먹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더구나 각종 과일 품종도 다양해지고 과일을 숙성하는 기술도 개발돼 과일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16~18일까지  일산 킨덱스에서 열린 우리나라 과일의 현주소를 보여준 ‘2018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유난히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몇몇 부스를 소개한다.

▲감귤, 일년 내내 즐기자
감귤로 만든 이색 디저트가 선보였다. 제주의 유명한 오메기떡과 감귤과의 콜라보 제품이 등장했다. 한입 베어물면 제주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감귤오메 제품은 감귤을 오메기떡으로 감싼 제품이다. 누드감귤오메는 제주 산지의 감귤을 통째 냉동시킨 제품의 이색디저트로 선보였다. 100% 수제로 만든 감귤 디저트들은 모양도 앙증맞은 것은 물론 감귤이 귀한 계절에 감귤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 미니사과보다는 2배 정도 큰 사과 품종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크기에 따라 골라먹는 사과
선물용으론 아직 크기가 큰 사과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핵가족과 1인 가구 증가로 깎아먹지 않고 씻어서 껍질 채 먹는 사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씻어나온 사과가 선보인 것이 오래지만 크기가 문제라 혼자서 한 개를 다먹기 부담스런 점이 있었다. 그래서 미니사과인 알프스오또메란 탁구공 크기의 사과가 선보였다. 일본 원산지의 알프스오또메는 너무 작아서 먹을 것이 없다는 평이 있었다. 이번엔 미니사과보다는 2배 정도 큰 사과 품종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혼자서 깎지 않고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 크기다. 부담 없이 편하게 과일 품종과 크기를 결정짓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연시가 아니어도 바로 먹는 감
대봉은 말 그대로 큰 감이다. 일반적으로 아랫목이나 항아리에 넣었다가 말랑말랑한 홍시로 먹는 게 제격이었지만 이제는 천만의 말씀이다.
단단한 대봉을 그대로 먹어도 떫은 맛이 없어지는 탈삽기술로 처리한 대봉감이 선보였다. 기존에 탈삽방법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지속돼 왔으나 정작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산림조합중앙회가 확보한 탈삽법이 가장 안전한 친환경 가공법이며 지적 재산권도 확보했다. 대봉을 밀폐된 건조로에 넣고 식용탄산가스, 압력 온도를 조절해 약 24시간 동안 단계별로 처리해 탄닌성분을 불용화시켰다. 감의 경도는 단단하게 유지된다.

▲ 컵과일과 과일도시락이 인기다.

▲컵과일·컵 도시락의 도약
해외여행 때 거리에서 볼 수 있던 컵과일이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돼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제철 과일 여러 종류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장점과 깎아 먹는 번거로움 없이 간편하게 여러 종류의 과일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부터는 방과 후 돌봄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컵과일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과일 맛을 선보일 기회다. 우리과일에 입맛을 들여주고, 비타민 등의 각종 영양분을 듬뿍 제공하니 일석이조다. 경기도의 경우는 시범사업으로 급식에도 과일간식을 제공해 학부모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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