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영농활동도 융복합된다

▲ 지속가능한 미래농업으로 스마트농업이 대두되는 가운데 스마트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현장의 목소리가 모였다.

연중 신선한 농산물 요구하는 소비자

스마트팜 통해 농산물 생산원가 낮춰야

현재 스마트팜의 성장은 어디쯤 와있을까? 자연의 힘이 아닌 농업기술로 인류를 먹여 살리고 있는 스마트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봤다.

앞서 스마트농업은 자연적이지 않다는 전제를 두고 이야기된다.

주식회사 엔아이알 이인규 대표는 “가솔린, 디젤 등 화석연료의 20%가 농업에 사용되고 있고, 그 비율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는 곧 농산물 생산원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자연적인 방법만으로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불가능해질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등으로 지구촌의 사막화가 심화되고, 농업생산판로 변화도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기존의 관행농법은 일조와 기후에 따라 생산량의 등락폭이 컸다. 하지만 겨울에도 소비자는 연중 신선한 농산물을 요구하면서 태양광을 이용한 전통적 재배의 인위적인 환경극복비용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차 도시화 되는 시대변화로 경작지 확보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스마트농업은 도시형 수직농장만이 농업의 지속성을 높여줄 대안”이라고 봤다. 그는 “도시외곽의 노후화된 건물을 수직농장으로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온실방식보다 경작지 확보가 용이하고, 다층구조와 생육속도 촉진 등으로 단위면적당 상산량을 최고 20배 이상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도시 소비자와 가까이 있는 도심형 수직농장은 생산에 필요한 물류비를 절감하고 보다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심 속 수직농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업인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직농장에는 농업인 이외에도 건축가, 엔지니어, ICT개발자, 부동산 개발업자, 도시 기획자들 모두가 참여해서 새로운 관점에서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성우농업회사법인 이도헌 대표는 “한국 스마트농업을 말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비판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스마트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수직농장의 활성화가 주목되는 가운데 농업인 뿐 아니라 스마트농업에 다양한 이해종사자가 참여하고 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융복합산업으로 성장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자료검색을 통해 ‘스마트농업’을 알아봤을 때 PC, 모바일, 환경, 모니터링, 자동제어시스템이라는 키워드가 나온다”며 “스마트농업이 시설, 도구주의적 수준으로 퇴행하면서 이 같은 설비를 도입하는 목적과 성과지표에 대한 구체적인 지표는 정립되지 않았다”고 말하며 스마트농업의 허점과 모호한 개념 재정립을 주문했다.

이도헌 대표는 “현장 중심의 스마트농업 대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 농장이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요소가 무엇인지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정밀농업연구소 남재작 대표는 “청년의 농촌유입과 수출산업으로서 스마트농업은 농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농업 현안을 해결할 대책으로 주목되고 있다”며 “스마트농업 도입 정책을 세부적으로 개선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 대표는 “미래농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설 농축산업에 국한되기보다 농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농업용 로봇, 농사의사결정시스템 등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입에 집중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현장 중심의 스마트농업 정보와 지식 네트워크 구축이 스마트농업의 발전 방향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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