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

인공지능이 데이터․영상정보로
생육상태 진단해 의사결정 도와

▲ 농촌진흥청은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라승용 농진청장이 차세대 스마트팜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우리 농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스마트농업시대를 열어갈 2세대 스마트팜이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4차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지난 15일 농진청 농업공학부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으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상태를 진단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업농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농업인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진청은 개발된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검증과 보완을 통해 궁극적으로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프리바시스템(네덜란드 프리바(Priva)사에서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팜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한국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우리와 농업환경이 유사한 나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출형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은 보다 고도화된 스마트팜 기술로 농업을 과학화하고 농업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3단계 기술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1세대 스마트팜을 도입한 여러 농가에서는 영농의 편의성 향상뿐만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1세대는 모든 농사환경을 농업인이 직접 설정하고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농사지식은 물론,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ICT 역량도 필요하다. 이에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 지식은 있지만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농업인은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 기술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농진청이 공개한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현재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을 확립해 검증 중이다. 농진청은 앞으로 여러 작목에 이 기술을 적용해 국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해 우리농업과 농업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가 청년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의 성장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농진청 김상철 스마트팜개발과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고도화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마침내 우리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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