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도시농업 역할 주제로 생생현장토론회 열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지난 8일  ‘농업가치 확산을 위한 도시농업의 역할’을 주제로 대구 수성구의 희망토 회의실에서 개최한 2018년 제6차 KREI 생생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최근 도시농업이 복지, 일자리, 식생활 개선, 치유, 공동체의 사회 복원 등 다양한 공공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공간 확보, 참여자 편의 제공,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허주녕 KREI 전문연구원은 ‘학교텃밭 실태와 참여 효과’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을 활용한 도시농업은 2010년 104ha, 15만 명에서 2017년 1100ha, 190만 명으로 늘었다”며, "도시농업을 활성화시킨다면 농업가치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더욱 높아질 것이며, 귀농․귀촌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특히, 텃밭 활동이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에 뚜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주요 6개 특광역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학교 텃밭의 효과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평소보다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고 밝혔으며, 서울, 부산, 광주의 어린이 77명이 학교 밖 어린이 텃밭 활동 참여 후에 ‘식생활 수업활동 후 개선효과’가 64.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영수 농업회사법인 희망토 이장은 ‘도시주말농장을 청년농부 귀농․귀촌 인큐베이팅 농장으로’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강 이장은 “도시 청년들에게는 각종 귀농․귀촌 지원금 등의 정책보다는 농업이 직업으로서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촌의 생산력과 도시의 소비력을 결합하는 매개체로 청년농업인의 체계적인 육성을 강조했다.

정태열 경북대 조경학과 교수는 ‘대구시 도시농업 5개년 발전 계획’이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제2차 대구도시농업 육성 5개년 발전계획을 소개했다. 5개년 계획은 2022년까지 ‘생활 속 도시농업, 행복한 시민농부’를 비전으로, 도시농업 공간 확대, 참여계층의 다양화, 관련산업 육성과 지원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 우미옥 사무관은 "학교 텃밭 교육과정이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돼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업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더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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