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성균관대와 공동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등재

▲ 주로 이뇨작용을 하는 한약재로 쓰이던 복령은 소나무 등의 밑에서 자라는 버섯의 일종이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자라는 버섯으로 이뇨작용이 있는 한약재로 쓰였다. 이런 복령에서 폐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이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은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김기현 교수 연구팀(의과대학 백관혁 교수)과 공동연구로 복령의 균핵에서 폐선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항암물질을 발견하고 약리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2015년 통계에 따르면 폐암은 국내 암 발생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특히 폐선암은 폐암 중 발생률이 약 44%로 발생 환자가 가장 많은 암종이다.

연구팀은 복령의 균핵에서 분리한 4가지 천연화합물로 폐선암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해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복령의 균핵은 복령이 땅속에서 생장하면서 소나무 뿌리로부터 공급받는 영양물질을 저장하는 부분이다.

이번 연구는 복령 균핵 성분의 명확한 화합물 구조를 밝히고, 항암유전자)의 상태와 관계없이 다양한 폐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걸로 알려졌다.

복령은 국내 한약재 시장 내 상위 10개 품목 중 하나로 국내에서 한해 평균 약 1200톤이 소비되며 100억원 대의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내 복령 산업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복령에서 새롭게 발견된 물질이 산림바이오산업의 표준원료로 이용되도록 복령의 재배 표준화와 추출물 분리의 표준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분자생물학분야 전문 학술지 ‘셀(Cells)’의 7권 116호에 게재됐다.

김세현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산림생명산업의 신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버섯의 새로운 기능성 물질을 밝히는 연구를 강화하겠다”며 “국내산 복령의 표준재배법 개발로 임업인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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