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인물 - 11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 : 충남 부여 ‘사비팜’ 염광연 대표

특허기술로 가공품 생산…지역봉사도 앞장

▲ 버려지던 무청, 배춧겉잎을 시래기와 우거지로 가공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염 대표는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농장 홍보와 지역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충남 부여 사비팜 영농조합법인의 염광연 대표를 선정했다.
염 대표는 지역농가에서 버려지는 무청과 배추겉잎에 특허 받은 기술을 접목해 시래기 가공제품을 개발·생산하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

▲ 사비팜에서는 지역의 농산부산물 자가·계약 재배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시래기 말리는 모습.

2007년 본격적인 시래기 가공사업에 뛰어든 염 대표는 330㎡(100평)의 냉동고와 로스팅기, 자동화 가공시설을 갖추고 사계절 대량의 시래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시래기밥’, ‘무우차’ 등 다양한 가정간편식으로 소득을 높이고 있다.
특히 시래기 제조 특허기술을 접목해 현대인이 선호하는 즉석 조리식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한 시래기를 비롯해 12가지 고명이 들어간 ‘시래기 연잎밥’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염 대표는 철저한 시래기 품질관리와 찾아가는 1:1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약 15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2015년 미국, 말레이시아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시래기(우거지) 제품의 해외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사비팜 영농조합은 청년농업인과 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견학·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젊은 농업인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역 학교(어린이집)와 결연을 통해 농촌교육농장 체험을 운영하며 방문객 유치와 홍보·마케팅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염 대표는 지역 내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에 시래기 제품을 전달하고, 매년 마을 공동체기금으로 150만 원씩 기부하는 등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흙속의 진주를 찾자’고 늘 다짐한다는 염광연 대표는 버려지는 시래기를 활용해 우리 농산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농촌융복합산업화에도 성공한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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