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종 컨벤션센터서 기념식 열려…유공 농업인 포상

▲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로 과즐을 만들어 연간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공동체사업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제주 신효생활개선회.

농업인의 날인 11월11일은 한자로 土月土日로 농업과 관련이 깊은 흙(土)을 상징한다.
한 해의 농사, 특히 농업의 근간인 쌀농사 추수를 마친 시기로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의미를 담아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올해 제23회 농업인의 날에는 국민들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로 지난 9~1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와 세종시 호수공원 일원에서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호수공원에서는 국민에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하는 문화한마당 이벤트를 마련했다. 농업 역사와 미래 스마트농업까지를 아우르는 주제관과 전통주 빚기, 원예치료, 농산물 시식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돼,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였다. 어린이들이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풍성히 준비돼 ‘그림그리기 대회’와 동물농장, 허수아비 만들기, 농기구를 활용한 파머스 골프 등도 선보였다.
한편 지난 9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농업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직접 시상했다.

올해 농업인의 날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전통주업체인 ‘솔래원’의 이이한 대표가 수상했다. 이 대표는 40년이 넘는 연구를 통해 자연산 송이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장기 저장법과 송이주를 개발하고, 지역 일자리와 905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솔래원의 전통주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대회의 공식 건배주로, 대한민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이외에도 태광농산 정영수 대표(은탑), 함씨네토종콩식품 함정희 대표(동탑), 농업회사법인(주)코레곤 양동훤 대표와 황산들녘영농조합법인 명시정 대표(철탑), 경남 농업인 조균환 씨와 한국농업경영인가평군연합회 김현수씨(석탑) 등이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생활개선회는 제주 서귀포시 신효생활개선회(회장 현무순)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신효생활개선회는 생활개선회원들로 구성돼 제주전통방식의 귤향과즐을 생산하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즙을 과즐 반죽으로 사용해 연간 20억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또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체험까지 농촌융복합산업의 선진 사례 모델이 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폭염·태풍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풍성한 농산물을 생산한 농업인들에게 격려와 정부의 지원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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