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중앙회 이하자 초대회장, 후배 위한 자서전 펴내

▲ 지난 7일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이하자 초대회장은 전국 10만 생활개선회원을 십만 송이 장미꽃으로 비유하며 본인의 삶의 기록을 회고한 자서전 ‘십만송이 장미꽃은 피어나고’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 이하자 회장의 자서전 ‘십만송이 장미꽃은 피어나고’ 책표지

지난해부터 본지는 농촌여성 자서전 쓰기 특강을 통해 농업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치열한 삶의 기록을 남기는 일을 진행해왔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조희숙 前회장과 충청북도농업기술원 김숙종 前원장에 이어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이하자 초대회장의 자서전 ‘십만송이 장미꽃은 피어나고’ 출판기념회가 지난 7일 농촌진흥청 중부작물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 이하자 초대회장은 인사말에서 자서전 쓰기까지의 배경과 도움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하자 초대회장은 1992년 경기도회장 역임 후 1994년 생활개선중앙회 1·2대 회장을 지냈다. 이 회장은 1976년 호매실동 부녀회장을 시작으로 수원시 생활개선회장, 농림수산부 여성정책 자문위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수원시민회 여성고문과 경기도민회 실행위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1992년 국회 농수산위원장 표창, 1998년 산업포장, 1999년 농촌진흥청장 공로패, 2010년 석탄산업훈장, 2015년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 등을 수여받았다.

먼저 자서전 특강을 진행한 본지 박광희 前편집국장은 “평소 열정적으로 살아온 삶의 궤적이 담긴 자서전을 살아있는 문장, 즉 생문(生文)이라고 부른다”면서 “삶의 기록을 자손들에게 남기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는 정신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많은 여성들이 자서전 쓰기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이어 박 前국장은 “자서전은 유명한 이들의 전유물이 아닌 만큼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것을 생활화하면 누구나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본지 임평자 사장은 “30년 이상 공직에 있으면서 이하자 회장처럼 사심 없고, 한결같은 분을 보지 못했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성취한 업적은 역사적인 자료로 충분하기에 이번 자서전을 누구보다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이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은 “자서전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한 이하자 회장님의 열정과 그리고 도움주신 가족, 지인,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은 전한다”면서 “지난번 조희숙 회장님을 비롯해 선배님들의 열정의 산물인 자선전이 계속 나오리라 믿으며 생활개선회가 대표적인 여성농업인단체로서 자긍심을 갖고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선배님들이 훌륭한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이번 자서전의 의미를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농진청 농촌생활연구소 정금주 前소장은 “남은 세월을 풍요롭게 가꾸고자 시작한 자서전 특강의 동기로서 모범생인 이하자 회장의 자서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하자라는 이름이 일하자라는 말로 불릴 정도로 근면성실한 삶을 살아왔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한 일화를 소개했다. 얼마 전 김성훈 前장관을 만났다는 정 前소장은 “예쁘장한 외모의 이하자 회장이 진짜 농사를 짓고 있는지 김 前장관이 직원을 시켜 확인하라고 한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회고하며 생활개선회가 지금의 모습을 가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 노력한 이 회장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하자 회장은 “부족하기만한 제 삶의 기록이 생활개선사업을 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서전을 내게 됐다”고 말하며 이 책이 후배들에게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랐다. 그리고 “1·2대 회장을 지내며 가진 것 하나 없는 상황에서 단체를 이끌다보니 말로 다 표현 못할 어려움과 좌절들이 많았다”며 “반드시 생활개선회를 타 단체에 뒤지지 않는 단체로 만들어야겠다는 강한 신념으로 전국의 시군, 도회장들과 함께 정부와 여러 단체를 다니며 든든한 뿌리를 내리는데 일조했다고 감히 자부한다”고 회고했다.

한 참석자는 이 회장의 자서전 중 본래보다 3배나 많은 7만여 회원을 모았고, 남해화학으로부터 복합비료를 전 시군에 지원해 중앙회 기금 1억4천만 원을 조성하고 지속적 자매결연으로 13억5천만의 과제기금을 모았다고 소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많은 지인들과 가족이 함께한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사)경기민요연구원 박승순 원장과 회원들의 경기민요 병창과 전직 생활지도사들이 주축이 된 맑은소리합창단의 축가로 풍성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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