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인터뷰
“예리한 관찰·안목이 사업 성공의 필수조건입니다”■ 인터뷰 -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김용섭 소장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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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05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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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실력보다도 세상의 변화와 사물의 이치를 잘 살피는 안목을 지닌 사람이 비즈니스의 성공을 거둔다.
좋은 안목을 갖추는 방법과 그를 바탕으로 탁월한 비즈니스를 이끄는 성공비화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10년 간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트렌드 연구가인 김용섭 소장을 만났다

   
 

현대는 정보 홍수시대
사물의 이치 잘 살피는
안목 가진 사람이 성공

“안목은 사물의 좋고 나쁨 또는 진위(眞僞)나 가치를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좋은 안목을 갖는다는 것은 남들과 다른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탁월한 비즈니스를 이끌 자격을 갖추는 일입니다. 농업인들도 예리한 눈과 관찰력을 발휘하고 좋은 안목을 갖고 농사를 해야 성공적인 영농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혁신기업인의 성공담은 농업인들이 농사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겁니다.”
김 소장은 좋은 안목을 갖추기 위한 네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사소한 것도 허투루 보지 않는
안목으로 여행가방 대박친 ‘유다쉬켄’

“사소한 것도 적극적으로 잘 살펴보는 예민한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부터 풀어놨다.
혁신적인 여행용 가방 개발에 성공한 ‘라덴’의 창업자이자 CEO인 조쉬 유다쉬켄은 본래 변호사였다. 그는 변호사 일이 적성에 안 맞아 캐나다의 신발업체인 ‘알도’에서 2년 간 해외영업을 다녔다. 유다쉬켄은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많은 여행객이 투박한 여행가방을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예쁘고 기능이 많은 가방을 만들 생각을 했다.

가방 안에 스마트폰을 네 번 충전시킬 수 있는 충전기와 손잡이에 가방의 무게를 측정하는 센서를 장착시켰다. 그리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30m(100피트) 밖에서도 가방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다. 이 가방은 2016년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200만 달러 목표를 넘기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공은 유다쉬켄의 사소한 것도 범상하게 보지 않는 예리한 관찰력, 좋은 안목으로 이룬 값진 성과였다.

사물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기존 피자업계 추월한 ‘줌 피자’

세상의 모든 것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교차의 안목을 가져야 한다며 김용섭 소장은 사례를  소개했다.
줌 피자(Zume Pizza)를 창업한 알렉스 가든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게임기 X-박스 사업을 담당했던 ‘엘가’의 CEO였다. 그는 노후대비 독립기업을 갖기 위해 레스토랑 경영자 줄리아 콜린스와 동업해 줌 피자를 창업했다.
당시 미국엔 약 50조 원의 피자시장을 놓고 피자헛, 도미노, 파파존스 등 3개 피자업체가 경쟁 중이었다. 피자는 점포에서 사먹는 것보다 배달시장이 매출을 좌우했다. 선두 3개 피자회사가 생산한 피자는 배송이 끝날 무렵이면 식어버려 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간파한 알렉스 가든은 배달 트럭에 온도가 800도까지 오르는 56개의 미니 오븐을 장착해 도착 4분전 다시 피자를 데우는 배송으로 3개 업체를 가뿐히 추월해냈다. 주방과 배달의 역할을 별개로 보는 관점에서 주방과 배달을 하나로 연결하는 안목으로 성공을 거둔 것이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방문판매로는 매출에 한계가 있어 2014년 야쿠르트 판매사원에게 냉장전동차를 지급하고 이동판매로 매출증가를 꾀했다. 이젠 이 냉장전동차를 이용해 반찬 판매에 이은 콜드브루 커피, 치즈, 컵과일 등으로 2조 원대의 간편식품 판매에 도전한다고 한다. 연결고리를 찾는 교차의 안목으로 획기적인 사업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IT기업 유치에 성공한 에스토니아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도 중요하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인구 130만 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2003년 창업한 IT스타트기업이 2년 만에 26억 달러에 팔리는 것을 보았다. 26억 달러는 에스토니아 GDP의 1%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는 자국민의 스타트업 육성에 그치지 않고 세계 누구나 에스토니아에서 스타트업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토니아 정부는 2015년 5월부터 온라인에 등록하고 각 나라의 에스토니아 대사관을 방문해 카드를 발급받으면 국적에 상관없이 누구나 에스토니아의 디지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2주안에 에스토니아에 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 같이 이레지던시(E-residency : 전자영주권)을 가진 사람을 자국민보다 8배가 많은 1천만 명으로 늘리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책으로 에스토니아는 2000년 국민소득 4150달러였던 것이 2014년엔 1만9030달러로 약 5배 급상승했죠. 시공간을 초월해 연결되고 국가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에 이 같은 에스토니아 정부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포사이트(Fore-Sight)라 합니다.”

드러나지 않는 추리의 눈으로
6천여종 생활도구 파는 ‘아코메야’
세계인이 찾는 관광코스로 인기

드러내지 않는 것을 추리의 눈으로 찾아내는 안목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의 긴자 한복판에 있는 쌀집 아코메야는 일본 각지에서 엄선한 고급쌀을 종류에 따라 소포장해 판매한다. 그리고 현미에서 백미까지 고객의 요구에 맞게 5단계로 도정해 판다고 한다.
도정한 쌀로 밥을 지어주는 식당에서는 된장, 간장, 소금을 비롯한 절임반찬도 판다. 조리도구와 그릇, 다기 등 6천여 종의 생활도구를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운영하며 판매한다. 아코메야는 도쿄를 찾는 일본인을 비롯해 쌀을 소비하는 아시아 관광객과 쌀에 관심이 있는 세계인 모두가 찾는 관광코스가 됐다.

“사소한 것도 예민하게 살펴보는 안목, 세상 모든 것의 연결고리를 찾아보는 안목,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그리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추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안목이 있어야 사업 발전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김 소장은 인류는 시력을 보강하기 위한 안경을, 더 멀리 보기 위해 망원경을, 세밀히 보려고 현미경을, 겉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CT와 MRI를 발명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 모두가 좋은 안목을 키우고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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