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촌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그런 만큼 마을 앞 어디에서도 태양광 시설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렇지만 태양광 시설이 적정한 규제나 주변과의 조화 없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면서 지금은 농촌과 이웃의 갈등을 부추기는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 새만금 단지가 태양광 시설을 둘러싼 갈등 지역으로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정부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간척지인 새만금에 여의도 몇 배 크기의 풍력과 태양광 시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3GW급 태양광과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해 새만금이 친환경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세계 유일의 복합산업단지로 만든다고 한다.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찬반여론이 뜨겁다. 정부의 의견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에너지로 가동되는 새만금의 청청 환경 이미지는 국제사회에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또 다른 쪽에서는 바다를 끼고 있어 태풍 등의 직접적인 위험은 물론 태양광 패널이 수평선처럼 펼쳐진 새만금을 상상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청정에너지 태양광도 서로에게 이익이 될 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찬성을 위한 찬성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여서는 곤란하다. 합리적인 논의와 상생의 대책이 새삼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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