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점 작품 전시, 현장판매, 체험프로그램 운영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운영하고 있는 전통생활문화연구회 회원들의 한 땀 한 땀 정성이 깃든 규방공예작품을 전시한 ‘제8회 세요각시 나들이 展’이 지난 26일 개최돼 30일까지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가장 한국적이면서 전통적인 규방공예의 특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03년에 전통생활문화연구회를 조직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는 교육과정이 전통생활문화대학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모여 결성된 전통생활문화연구회 회원들이 만든 규방공예 작품들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는 전시회가 ‘세요각시 나들이展’이다.

올해로 8회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전통생활문화대학 1~5기 교육생 82명과 올해 교육생 27명이 모여 지난 2월부터 작품을 제작했다.

전시 작품으로는 보자기류와 주머니, 장신구 등 생활소품 300점이 선보이며, 오방색, 규중칠우 등 작품과 규방공예 관련 정보 소개를 위한 판넬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 다듬이질과 전통매듭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우리 도내 전통 규방공예를 알리고 관람객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다.

이날 전통생활문화 기술보급으로 전통문화 계승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전통생활문화대학 운영 공로자에게는 농업기술원장 공로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수상자는 전통생활문화대학 1~4기 기수별 1명을 선정하였으며, 1기 박연순(고성, 60세), 2기 최규리(김해, 57세), 3기 하미숙(창원,54세), 4기 손민영(양산, 62세)씨가 각각 수상했다.

전통생활문화대학은 특화된 교육과정을 다루는 대표적 사례로, 그간 전통생활문화대학생 120명이 1·2급 규방공예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그 중 16명은 개인공방 창업 활동과 규방공예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또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격년제로 개최하고 있는 ‘세요각시 나들이 展’이외에도 전국공예품대전, 관광상품대전 등에 매년 5명 이상의 회원들이 입상하는가 하면 기술전수와 상품개발 관련 교육도 20회 이상 실시하는 등 전통규방공예를 대중적인 문화상품으로 인식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조성래 농촌자원과장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에 전통의 멋과 회원들의 솜씨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하고, 무료 전시회이기 때문에 도민 여러분께서 부담 없이 찾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조각난 사물을 잇는 것으로 일상적 삶의 고통을 미로 승화시키는 여인의 삶을 상징하는 세요각시(바늘) 나들이는 올해 경남 규방공예품 공동 브랜드 상표등록이 돼 이번행사에 적극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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