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경력단절 예방하는 ‘W-ink’캠페인 토크콘서트 열어

▲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지난 26일 서울 동자동 동자아트홀에서 ‘여성의 경력 언제나 W-ink(윙크)’ 토크콘서트를 열고 여성들의 일과 가정양립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 '엄마'라는 이름은 여성 인생의 경력단절이 아닙니다. 아이가 있는 여성도 충분히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26일 경력단절예방캠페인 ‘W-ink(윙크)’ 토크콘서트의 객석과 무대에서 나온 외침이다. 여성의 경력단절은 농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농업‧농촌에서 여성의 역할이 커지면서 6차산업을 선도할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농촌여성의 취·창업여건은 여전히 열악하다. 이에 취업지원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위해 농촌형 여성새로일하기센터도 지정·운영되고 있지만, 도시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 가운데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지난 26일 서울 동자동 동자아트홀에서 ‘여성의 경력 언제나 W-ink(윙크)’ 토크콘서트를 열고 여성들의 일과 가정양립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캠페인명 ‘W-ink(윙크)’는 ‘여성(Woman)’과 ‘일(Work)’의 알파벳 첫글자인 더블유(W)와 ‘잇다(Link)’를 조합한 말이다.

이번 행사는 일하는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가정‧기업‧사회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됐으며, 경력단절 후 재취업한 고소정씨, 남성 육아휴직 사례자 한민규씨, 일‧가정 양립제도 우수사례기업 ‘바비스코리아’ 최소라 대표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진선미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했다.

고소정씨는 “한부모 가정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한부모가정에 대한 국가지원이 열악해 아이를 양육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이집 조리원에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방송통신대학교를 졸업하며 자기개발에도 힘썼으나 여성 혼자 힘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한민규씨는 “공공기관을 다니면서 육아휴직을 신청하고 1년 가까이 육아에만 전념했다”며 “육아를 하면서 가사일도 같이 하게 됐는데 직접 집안일을 해보니 아내가 집에서 힘든 일을 매일매일 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 씨는 “아이가 있는 여성도 충분히 일을 잘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라 대표는 “다시 사회에 도전하려고 했을 때 여성이 돌아갈 수 있는 자리가 녹록치 않다는 것을 일하면서 느꼈다”며 “육아와 일을 모두 다 행복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을 이루는 것이 나의 또 다른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정책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아이가 아플 때 같이 병원을 갈 수 있는 것, 아이가 학교를 가는 시간과 돌아오는 시간에 엄마와 만날 수 있는 것을 보장해준다면 기업이 여성의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표는 “저희 회사는 근무시간선택제를 통해 오전10시에 출근하거나 오후4시에 퇴근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쌍둥이아빠의 육아휴직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패널들 뿐 아니라 객석에서도 열띤 의견이 줄지어 나오면서 많은 공감과 박수를 받았다.

진선미 장관은 “고령화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는 현재에 여성들의 큰 어려움 중에 하나가 경력단절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통계에서 실제 일하는 여성 중에 경력단절의 불안을 호소하는 여성이 7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대한민국이 더 잘 살 수 있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 서로의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되는 출발점이 경력단절의 예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이번 행사는 일하는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가정‧기업‧사회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