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강성숙 의령군연합회장

‘온고지신’이란 말처럼 선배의 경험 모두 전달되길

 

▲ 강성숙 회장은 40대에 회장 임기를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현 회원들의 활동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OB회원들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회원들은 맞춤교육
 OB회원은 연구회 통해 활동 지속

의령에서 소중한 인연 시작
회원 280여 명이 소속돼 있는 의령군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강성숙 회장은 이곳 토박이로 남편과 4-H연합회 활동을 함께 했다. 당시 남편이 회장, 강 회장이 여부회장을 맡으며 찰떡호흡을 보였고, 결혼이라는 인연까지 이어졌다. 생활개선회는 1999년에 가입을 해 어느덧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40대의 젊은 회장이 되면서 열정적으로 직분을 다하고 있는 강성숙 회장.
“의령에서 남편과 만났고, 생활개선회를 통해 소중한 인연도 많이 만났어요. 아들도 이곳에서 터를 잡고 농사도 짓고, 음식점도 하고 있으니 저는 물론 우리 가족과 의령의 인연은 참으로 기네요.”

벼농사와 블루베리, 소를 키우던 강 회장은 10여 년 전 그 당시 생소했던 구아바라는 작물을 키우게 됐다. 당시 군수의 추천으로 8농가와 함께 시작했지만 판로확보가 쉽지 않고, 군의 지원도 줄어들면서 현재 강 회장을 포함해 2농가만 구아바를 재배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아바를 재배하는 건 여러모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하우스 3동 900평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봄에는 전지를 하고, 9월말부터 열매 수확을 하고 있다고 한다. 허나 당도가 높다보니 벌레가 끊이질 않아 손이 많이 가는 편이라 고생은 좀 된다고.

“구아바의 가장 큰 장점은 열매뿐 아니라 잎도 효능이 탁월해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예요. 열매는 비타민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잎은 항산화,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입증됐고,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어요. 먹는 방법도 물과 함께 끓여서 상시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맞춤교육으로 회원 호응 높아
원활한 생활개선회 활동에 있어 농업기술센터와의 공조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과제교육은 1읍과 12면 총 13개로 이뤄지는데, 원하는 걸 받을 수 있는 맞춤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가장 좋다고 강성숙 회장은 말했다.
“민요 배우기나 천연비누 만들기, 장구난타처럼 실용적이면서 취미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은 물론이고, 농업인의 의무라 할 수 있는 쌀 소비촉진을 위해 쌀 요리 교육도 회원들의 호응이 높은 교육이에요. 농촌에서 접하기 힘들어 ‘쌀로 저런 요리를 할 수 있어?’라고 할 정도로 생소한 브리또, 찹쌀피자, 누룽지튀김샐러드를 만들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쌀이 이렇게 활용도가 높다는 걸 실감했어요.”

의령군연합회에는 염색반연구회와 향토음식연구회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65세 이상, 일명 OB회원들이 주축이 된 전통문화연구회는 의령군의 또 다른 자랑이다. 연령제한으로 생활개선회와의 인연을 끝내기 아쉬운 회원들의 소중한 경험을 살리고자 만든 것인데 다른 연구회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 회장은 자랑스러워했다.

“농촌의 피할 수 없는 고령화로 생활개선회에 가입할 수 있는 자원은 줄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OB회원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온고지신’이라는 말처럼 그분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전수할 수 있다면 앞으로의 생활개선회 60년도 밝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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