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강정임 남원시연합회장

생활개선남원시聯, 귀농귀촌인들에게 농촌 삶의 지혜 전해

남원은 광한루에서 그네 타는 춘향이의 모습에 반한 이 도령과의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춘향골이다. 지금의 춘향골은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 자연을 품은 사람이 살기 좋은 넉넉한 곳으로 주민들의 만족감이 큰 지역이다.
춘향골을 가꾸고 지키며 청정 남원을 더 살기 좋은 풍요로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생활개선남원시연합회 강정임 회장을 만났다.

▲ 강정임 회장은 생활개선남원시연합회 회원들이 남원을 찾는 귀농귀촌인들의 멘토로 활동하며 그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한 성품의 강정임 회장은 몇 해 전부터 생활개선남원시연합회의 민요동아리에서 민요를 배우는데 푹 빠져있다. 요즘은 각종 무대에 올라 공연 할 정도로 실력이 부쩍 늘었다.
“민요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우리 회원들과 같이 어울려 무엇인가를 한다는 게 더 즐겁지요.”
강 회장은 생활개선회 활동은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결혼하며 남원 생활을 시작한 강 회장은 도시에 살다가 농촌생활 적응이 어려웠다. 어머니·아버지 연세의 어른들만 있는 농촌에서 새댁인 남 회장은 부쩍 외로움과 답답함이 쌓여갔다. 그러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를 알게 됐다. 

그때부터 강 회장의 생활에는 여러 변화가 생겼다. 생활개선회에 가입하면서 남원시농업기술센터의 다양한 교육에 참여해 생활에 활력소를 찾아갔다. 한식과 양식 조리사, 폐백 음식 자격증 등을 획득하며 배우는 기쁨과 동시에, 자신의 성장을 꾀했다. 센터에서 새로운 농업기술도 배우고 익혀 맛과 품질이 우수한 포도를 생산할 수 있게 돼 소득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고마운 게 천 가지도 넘어요. 무엇보다 생활개선회 활동을 통해 여러 회원들과의 교류와 소통으로 농촌 생활의 적적함을 덜어낼 수 있었고, 여성농업인끼리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게 좋았습니다.”
 
나누는 기쁨

남원시연합회는 해마다 지역의 휴경지에 회원들이 직접 배추와 무를 심어 가꾸고 이렇게 농사지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가 지역의 홀몸어르신과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 나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각 단체 등에서 겨울 김장봉사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몇 해 전부터는 오래 보관해 먹을 수 있는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로 대신해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 2년에 한 번씩은 회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 위주의 판매사업을 남원시연합회가 주도하며, 수익금은 다시 봉사활동 기금으로 사용하는 선순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즘은 남원이 살기 좋다고 소문나서 인지 청정 남원을 찾는 귀농귀촌인이 늘어나고 있어요. 제가 그런 경험이 있듯이 처음 남원을 찾는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농촌 생활에 정 붙일 수 있게 보듬는 것도 우리 회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갹해요.”

강 회장은 각 읍 면에서 생활개선회원들이 귀농귀촌인의 멘토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귀농귀촌인들이 함께 삶의 터전인 농촌에 잘 뿌리내릴 수 있게  농촌생활의 지혜를 알려주는 일은 우리 회원들이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강 회장은 회원들의 역량강화로 더 단단한 생활개선남원시연합회를 이루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농촌여성역량 강화 교육의 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회원들의 열의, 남원 지역 5개소 순회 교육에서 느끼는 회원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농촌을 살기 좋게 만들고 있다고 강 회장은 자부했다.
“이런 활동의 원천은 우리 회원 800 명 모두의 단합과 교육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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