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만명서 2016년 15만명으로 재취업자 증가

▲ 여성가족부 진선미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현장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 “다시 일하고 싶어도 아이 하원시간에 맞춰 퇴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을까요?”

여성들은 한번쯤 ‘경력단절’에 대해 고민한다. 경력단절이란 결혼, 임신, 육아 등으로 의도치 않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다가 다시 직장에 돌아갈 때 돌아갈 자리가 없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최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지원하는 회사도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 때문에 퇴사를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2016)에 따르면,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 구직 시 애로사항으로 ‘양육, 보육 어려움’이 24.9%로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18.5%로 ‘임금 수준의 일자리 부족’, 공동 3위는 9.8%로 ‘일자리 경험, 경력 부족’과 ‘가족이해 및 가사 노동 분담 부족’으로 조사됐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여가부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전국 155개소로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및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시 일하기 막막했던 여성에게 ‘찾아가는 취업지원 서비스’로 취업설계사가 취업부터 적응까지 도와준다.

실제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새로 찾은 취업자는 2012년 12만 명에서 2016년 15만 명으로 증가했고, 직업훈련 참가자 수도 2012년 9천 명에서 2016년 1만4천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홈페이지(https://saeil.mogef.go.kr)에서는 여러 직종의 일자리정보가 제공돼 다양한 취업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온라인 교육도 제공하고 있어 육아로 인해 취업이 어려웠던 여성들도 취업, 창업,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여가부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일·생활 균형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0월22~28일을 ‘경력단절 예방주간’으로 신설하고, 전국 새일센터와 공동으로 ‘경력단절예방 윙크(W-ink) 캠페인’을 전개했다.
‘경력단절 예방 윙크(W-ink) 캠페인’은 일하는 여성이 결혼, 출산, 육아 후에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가정·기업·사회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여가부는 여성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재직여성의 고용유지를 위한 전문상담과 직장문화 개선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경력단절예방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해 광역·거점새일센터 15개소에서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에 40개소 이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국 새일센터(시·도별 15개소)에서 지역별 토크콘서트, 여성일자리축제, 여성친화일촌기업 자문(멘토링), 현장 거리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진선미 여가부장관은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성장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경력단절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가정에서는 육아 및 가사 분담, 기업에서는 일·생활 균형 근무여건 마련과 유리천장 해소, 사회적으로는 성차별해소를 통해 여성경력단절 없는 사회를 다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윙크(W-ink)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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