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채종·미니단호박 등 보급해 농민 소득증대 앞장

▲ 제27회 대산농촌문화상의 수상자 3인(사진 왼쪽부터 황보인식 지도사, 김상권 前대표, 원건희 고문)

농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대산농촌재단(이사장 오교철)의 ‘제27회 대산농촌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시상식에서는 농업경영 부문 원건희(그래도팜 고문)씨, 농촌발전 부문 김상권(한반도유기농배영농조합법인 前대표)씨, 농업공직 부문 황보인식(해남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씨 등 3개 부문 3인의 수상자에게 부상으로 각각 5천만 원(농업공직 부문 2천만 원)이 수여됐다.

대산농촌문화상은 교보생명 창립자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으로 1991년 제정돼 농업과 농촌의 가치를 드높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농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농업경영 부문 원건희 고문은 가족농으로 적정한 규모를 유지하며 36년간 꾸준히 모양과 품질이 우수한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신뢰하는 5000여 명 소비자의 지지를 기반으로 안정적 유통 체계를 확립해 지속 가능한 가족농의 농업경영 모델을 구축했다.

농촌발전 부문 김상권 前대표는 유기농 배 재배 농가를 조직화하고 재배 기술을 공유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한 유기농 배 산업을 되살리고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안정적인 친환경 배 가공 유통 기반을 마련했다.

농업공직 부문 황보인식 지도사는 전남 해남군에 양파 채종, 미니밤호박 등 소득 작물을 보급하고, 지역에 맞는 환경 조성과 재배기술을 확산하는 등 40여 년 간 농민에게 필요한 연구와 기술 보급으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농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했다.

■미니인터뷰-해남군농업기술센터 황보인식 농촌지도사

“실력이 최우선이라는 믿음으로 일해”

40년 공직생활의 끝자락에 큰 상을 받아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다. 태풍의 피해를 자주 보는 해남에서 소지붕연동형 하우스를 개발해 태풍 피해는 물론 여름철 환기가 잘 돼 품질과 수확량이 늘어났던 일, 수분매개곤충의 양파채종으로 국산 양파품종의 재배가 늘어났던 일, 공중재배한 미니단호박을 소비자직거래로 소득을 늘렸던 일 등이 기억에 남는다.

농촌지도사로 실력이 최우선이라는 믿음으로 일한 결과라 생각한다. 후배들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야만 한다. 또한 농민들과 밀접한 현장 위주의 활동을 펼쳐주길 바란다. 공직생활이 끝나더라도 개인 연구농장을 조성해 지역농업 발전에 계속 기여하겠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