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P 종란 2만개…농진청 100만불 수출목표

농촌진흥청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중단됐던 골든시드프로젝트(이하 GSP) 종축사업단의 ‘GSP 한협토종닭’ 수출을 2년여 만에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GSP 한협토종닭’은 (주)한협원종과 국립축산과학원, 학계가 함께 개발한 닭으로, FAO(식량농업기구) 가축유전자원정보시스템에 등재가 확정된 우리 토종닭 품종이다.

이번에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은 10만 달러 상당의 종란 2만 개다. 병아리가 아닌 종란으로 수출하는 이유는 운송 과정에서 폐사율을 낮추고, 물류비용도 적게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된 종란은 현지 종계농장에서 2대에 걸쳐 생산한 뒤, 약 60주 후 고기용 닭이나 달걀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과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토종닭 수출 위생검역 협정을 맺은 데 이어 2016년에는 토종닭 씨알 9600개를 수출한 바 있으며, 우리 토종닭은 키르기스스탄 현지 닭보다 성장이 빠르고 육질과 육수 맛이 좋다는 평을 받으며, 현재까지 8만8천 달러어치가 판매됐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GSP종축사업단 강희설 단장은 “이번 수출은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에서 토종닭의 경쟁력을 확인함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종자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토종닭 100만 달러 이상을 목표로 수출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수출용 토종닭 알을 집란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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