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수취가 20㎏당 8천원…차액, 정부․지자체가 보전

올 봄 과수 개화기의 이상저온, 여름철 폭염 장기화와 태풍 등 잦은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부진해 저품위과가 예년보다 증가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가 경영안정과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사과·배 가공용 수매지원’을 추진한다.

올해는 특히, 추석에 판매되지 못한 저장과일이 10월 출하 과일과 맞물려 출하될 경우 가격하락 우려가 있어 지자체·농협과 공동으로 가공용 과일 수매지원을 한다.

수매지원 대상은 올해 수확된 저품위 과일 중 크기가 작고, 모양이 고르지 못해 상품성이 낮은 과일로, 수매 비용 중 일정액을 정부가 지원해 농가수취가격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가수취가격은 20㎏당 8천원이며, 가공업체 공급가격과의 차액을 정부와 지자체가 각각 부담한다. 가공업체 공급가격은 수입산 과일 농축액을 국산으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산정했다.

가공용 수매 신청물량은 1만7000톤(사과 1만3900톤, 배 2만9000톤)이고, 소요예산은 67억 원 규모다. 농식품부는 신청물량 중 지방비가 확보된 지자체부터 1만3000톤을 우선 수매할 예정이다.

수매기간은 중생종(홍로)과 만생종(후지) 수확시기 등을 감안해 11월 말까지 우선 추진하는데,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지자체는 추경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수매하고, 가격과 수급상황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내년 1월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제25호 태풍(콩레이) 낙과 피해과에 대해서도 상처 등에 따른 부패로 시급히 처리할 필요가 있는 500톤 규모도 별도로 가공용으로 수매지원 한다.

태풍 낙과 피해과의 가공용 수매기간은 11월9일까지이고, 태풍 피해농가 소재 지역농협과 지자체를 통해 수매를 실시한다. 수매가는 수매주관 기관인 농협과 생산자가 협의해 결정하고, 수매물량은 반드시 태풍 피해 낙과로 한정키로 했다.

총 지원규모는 50000만 원이며, 지원단가는 상자당(20㎏) 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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