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규모에 적합한 농기계 구입하는 게 중요

▲ 요즘 같은 수확철에 힘과 회전이 편리해 인기가 많은 국제 6조 콤바인 KC6130CXA 앞에서 사진을 찍은 국제종합기계 홍성대리점 성명희 대표.
농사 규모에 적합한 농기계 구입하는 게 중요
대형화 추세 속, 여성과 귀농인 대상 농기계 인기

농촌의 환경변화에 따라 여성의 농업참여가 높아져 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농기계 사용 증가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여성농업인의 농기계 운전 교육 수료비율도 늘어나 2013년 17.5%에서 지난해는 24.2%까지 증가해 더 이상 농기계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직 지역의 농기계 대리점을 경영하는 여성 대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여성 진출이 더딘 분야다. 여성 농기계 파워를 리드하고 있는 국제종합기계 홍성대리점의 성명희 대표로부터 시대 변화에 따른 농기계의 변화 추세와 농기계 트렌드, 구입 요령 등을 들어봤다.

-농기계대리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남편이 20여년 간 국제종합기계 홍성대리점을 운영해왔는데, 병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돼 어쩔 수 없이 8년 전부터 책임을 맡아 운영하게 됐다. 그 전에는 오로지 아이들을 키우고 살림만 하는 전업주부로 살았기에 대리점 운영에 고충이 많았다. 특히 농촌은 보수적 성향이 많아 여성으로 농기계 대리점 경영을 하느라 처음 5년간은 꽤나 힘들었지만 다행히 지금은 자리잡아가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도움이 여러모로 컸다.

-농기계대리점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직원 관리가 가장 힘들다. 요즘은 농기계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도 적고, 기술을 배운 사람이 들어와도 이직을 많이 한다. 기사들이 아무래도 근무 환경이 더 좋은 농기계회사 본사나 수입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또 우리 대리점은 수리업무도 병행하고 있는데 수리는 농작업이 끝난 시간인 밤에 이뤄진다. 어쩔 수 없이 개인의 시간을 더 존중하는 현재의 사회분위기에 역행할 수 밖에 없다. 주말 택배 지연 등 농기계 부품 조달이 원활치 않아서 수리가 늦어지기도 해 쌓이는 농민들의 불만에도 대응해야 한다.

-홍성 지역은 축산 1번지 귀농1번지로 알려져 있다. 홍성만의 농기계 구입의 특징이 있는가?

사람들이 일반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도 큰 차를 좋아하는 것처럼 농기계도 점차 성능이 좋은(마력이 높은)농기계를 선호하는 추세다. 규모가 큰 축산을 많이 하는 농가는 더욱 농기계가 대형화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예전에는 45~50마력의 트랙터를 주로 사용했는데 요즘은 70~80마력이 일반적으로 찾는 크기며, 80~100마력도 선호한다. 또 농촌에 고령농이 늘어나면서 농사대행을 병행하는 농가는 더 큰 기계를 선호하고 있고, 한집에 몇 대씩 트랙터를 구비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처음 농사짓는 귀농인이나 여성을 위한 농기계를 추천한다면?

여성친화형으로 내놓은 ‘반값 트랙터’인 A4800트랙터를 추천한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국제종합기계에서 50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놓은 저렴하지만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 트랙터다. 소규모 복합영농, 귀농, 서브트랙터 수요로 적당하다. 제품 가격은 1800만원으로 저렴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은 모두 담고 있다. 여성도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어 특히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농기계 구입 시 꼭 살펴야 할 부분은?농기계는 한번 구입하면 5~10년은 사용해야 하는 상품으로 특히 구입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요즘은 농기계구입에도 여성들의 입김이 세졌다. 여성이 더 꼼꼼히 살필 수 있고 농촌에서 여성의 경제권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기계는 농사규모에 맞게 구입해야 하고, AS에 문제가 없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국산 농기계도 성능과 품질이 우수해 믿고 찾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기계 구입 때 회사 차원에서 농기계교육을 하고 있으니 여성도 농기계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고 농기계를 이용해 편리하고 즐거운 농사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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