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맞벌이 증가로 남성가치 증가해도 여전히 여성의 1/3

▲ 통계청은 이번에 처음으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자녀 돌보기, 청소, 음식 준비 등의 가사노동을 화폐 가치로 계산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사노동의 가치는 국내 총생산의 1/4에 해당하는 360조7000억 원으로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1만569원이었다.

2014년 무급 가사노동가치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88조3000억 원으로 5년 전에 비해 38.5% 증가, 여자는 272조5000억 원으로 31.7% 증가했다.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여성이 1076만9000원으로, 남성(346만9000원)보다 3배 높았다.  

지난 1999년 연간 가사노동 가치는 여성이 500만3000원으로, 124만2000원인 남성보다 4배나 높았으나 2014년 3배로 바뀌었다. 1999년과 2014년을 비교하면 여성 가사노동 가치는 15년 사이 156조6120억 원으로 늘었고, 남성은 59조123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 1인당 무급 가사노동가치는 710만8000원으로 5년 전에 비해 29.5% 증가했다. 남자 평가액 비중은 1999년부터 계속 증가(1999년 20.1% → 2014년 24.5%)한 반면, 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1999년 79.9% → 2014년 75.5%)했다.

남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사노동 비중이 증가하고, 여자는 음식준비, 미성년 돌보기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무급 가사노동가치를 가구원수별로 보면, 1인 가구는 5년 전에 비해 60.2%, 3인 가구는 50.7%, 2인 가구는 35.8% 각각 증가했는데, 이는 가구 내 가구원수 감소로 4인 가구(26.8%)와 5인 가구 이상(11.4%)은 상대적으로 낮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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