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관리소, 황제복식 특별전 13일 개최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13일부터 12월12일까지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대한제국 황제 복식’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황실의 의식주’에 관한 주제를 연차적으로 기획해 선보이는 특별전의 시작으로, 올해는 ‘의(衣)’에 해당하는 대한제국의 황제 복식을 다룬다.

전시는 고종의 생애 흐름을 따라 조선의 왕이 입었던 홍룡포, 대한제국 성립 이후 만들어진 대한제국 황제의 새 복식, 고종 퇴위 이후 만들어진 태황제 예복 등 고종의 복식 8종과 근현대 복식 유물 8종 등 총 16종을 소개한다.

특히, 고종의 서양식 황제복과 태황제 복식은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재현해 처음 선보이는 것으로 고종의 복식은 전해지는 유물이 거의 없어 그동안 사진과 초상화 등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면복(冕服)이나 황룡포(黃龍袍) 등 전통 황제복은 재현 작업이 이뤄진 바 있으나 황제의 서양식 군복은 실물로 만나보기 어려웠다. 특별전에서는 전통 황제복과 함께 당시 동서양의 문물을 절충해 탄생했던 서양식 황제복을 함께 전시한다.

대한제국 황제 복식 성립 전후의 문무 관복의 변화상도 관련 유물과 사진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그동안 실물이 확인되지 않았던 1906년 개정된 문관대례복 유물(한국맞춤양복협회 소장)도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대한제국 황제 복식의 성립과 변화는 개항 이후 서구 문물을 수용해 국가의 제도를 새로 정비해 가는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국가 제도의 차원에서 복식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함께 살펴 이 시기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 그동안 전시를 통해 만나기 힘들었던 각종 근대 복식 유물 8종과 훈장, 기념장도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특별전이 마무리되면 재현 복식 중 일부를 석조전 내부에 상설 전시물로 활용해 더 많은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막식은 내일(12일)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역사관 중앙홀에서 열리며, 일반 관람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된다. 특별전이 열리는 전시실은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해설사와 함께 하는 기존 석조전 관람은 종전과 같이 예약제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 누리집(http://www.deoksugung.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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