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농촌 노인의 공감 능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 마을 주민과의 갈등 해결과 대인관계 유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감 능력의 3요소인 인지, 정서,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으며, 갈등 해소와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으로 공감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지’에 관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알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해 공감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마음 열기’, ‘자기 이해하기’, ‘상대방 이해하기’ 3개 주제로 이뤄졌다. 

‘정서’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에 대해 정서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감하기’, ‘귀 기울이기’ 2개 주제로 구성했다. 관련 체험으로는 얼굴 표정 표현하기, 상황 그림 전달하기, 맞장구 연습하기 등이 있다.

‘의사소통’에서는 정서적으로 공유한 ‘감정’을 상대방에게 언어적‧비언어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 ‘관계 맺기’ 2개 주제다. 관련 체험은 정중하게 요청하기, 상황에 맞는 표정 짓기, 장점 찾고 칭찬하기, 공동화 그리기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의 5개 마을(여주, 연천, 이천, 평택, 포천) 경로당을 이용하는 노인 54명에게 주 2회 2시간씩 4주 간 적용한 결과, 공감 능력 점수(3.72점→4.29점)와 대인관계 점수(3.78점→4.26점)가 모두 향상됐다.

또한, 매우 높은 만족도(2.93점/3점 만점)를 보여 참가자 10명 중 9명은 다음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농진청은 이 내용을 담은 '공감 능력 향상 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노인상담연구소 등에 배부했다. 아울러,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lib.rda.go.kr)과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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