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산 공공비축미 34만 톤과 해외공여용(APTERR) 쌀 1만 톤을 추석 다음 날인 오는 25일부터 12월31일까지 농가로부터 매입한다고 밝혔다. 매입시기는 산물벼 9월25일∼11월16일, 포대벼는 10월15일∼12월31일이다.

공공비축미 중 포대 단위(수확 후 건조‧포장)로는 25만 톤을, 산물 형태(수확 후 바로 RPC 건조‧저장시설에 보관)로는 지난해보다 1만 톤이 늘어나 10만 톤을 매입한다.

정부는 공공비축과는 별도로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제(APTERR)’ 운영을 위해 2018년산 쌀 1만 톤을 매입한다. 동아시아 원조용 쌀 매입은 공공비축매입과 함께 시행되며, 미곡 선적항구가 있는 전남․전북지역의 공공비축용으로 매입된 미곡 중 1만 톤을 별도 보관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은 수확기 산지 쌀값을 반영해 12월 중 확정되며, 연말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중간정산금(3만 원/포대)은 농가가 수매한 달의 말일에 우선 지급한다. 다만, 2016년 우선지급금 환급액 미납자는 이번 매입대상에서 제외되는데, 미납자 중 공공비축미 출하를 원할 경우, 2018년 매입대금에서 상계처리 하는 것에 동의하면 된다.

친환경벼 첫 매입…군수용 우선 공급
품종검정제 도입…위반시 5년간 매입대상서 제외

정부는 올해부터 쌀 품질 고급화 등을 위해 친환경벼 5000톤을 일반벼 특등가격 기준으로 시범 매입한다. 친환경 벼 여부 확인을 위해 매입장소에서 시료를 채취(표본검사)해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며 검사결과, 잔류농약 검출 농가는 친환경 인증 취소 등 행정조치는 물론 5년간 공공비축 매입대상에서도 제외된다. 매입한 친환경벼는 저온창고에 보관해 일반벼와 구분 관리하고, 군수용 등으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비축미 매입대상 외 벼 품종 수매를 막기 위해 매입대상 농가를 대상으로 벼 품종검정(표본조사)을 실시해 매입 계약서에 기재한 품종과 일치여부를 확인한다. 이를 위해, 조사 대상농가(5%)를 대상으로 매입 장소에서 시료를 채취, 민간검정기관에서 검정을 실시해 품종을 확인한다. 검정결과, 매입품종이 아닌 품종을 출하한 농가는 5년간 공공비축 매입대상 농가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정부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논 타작물 사업 실적에 따라 공공비축매입 물량을 차등 배정했고, 참여농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특히, 농식품부가 시도에 배정한 물량 내에서 3만5000톤을 쌀전업농연합회에 별도 배정해 논 타작물 재배 참여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부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친환경벼 공공비축미 매입과 품종검정제를 통해 쌀 품질 고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산물벼 수매량 확대 등 농가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