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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농촌, 여성농업인 행복이 먼저FOCUS-여성농업인 권익증진에 한목소리 내자
이명애 기자  |  love8798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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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11: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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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농업인이 농촌의 주인공인 시대다. 영농활동을 위한 여성농업인 농기계교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여성농업인 복지·문화 확대와 역량강화 노력 함께 해야

“여성이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야 농촌에 사람이 모인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회장 김인련)와 농촌진흥청과 본지는 지난 60년의 농업농촌을 돌아보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여성농업인의 새로운 방향 설정과 목표 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각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해 왔다. 올해 3월부터 지난 8월까지 6개월간 9개 지역을 순회하며 여성농업인 900여 명에게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문화 복지 지원, 여성농업인 지위향상, 여성농업인 조직 활성화를 위한 생생한 목소리를 소개한다.

“암탉이 울면····”
이런 속담의 보수적 잔재성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있는 농촌이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울어야 떡이라도 하나 더 얻어먹는다”는 말이 통하는 농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면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이주여성 유입 등 농촌 주민의 구성이 다양화되는 가운데 여성경영주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70세 이상의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 여성의 역할이 농업의 융복합화와 직거래 등의 새로운 유통경로의 확산으로 강화되고 있는 것이 농촌의 현실이다.

한마디로 여성농업인이 농촌의 주인 노릇을 해야 할 시대다.
이는 이번 순회토론회에서도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주체적’ 이란 단어였음으로 알 수 있다. 즉 농촌의 주인공이 바로 여성농업인이란 것을 스스로 인식하고, 당당히 필요한 정책들을 건의하고 시행될 수 있게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서 여성농업인 스스로가 농촌을 살기 좋은 삶터이자 일터로 변화시키도록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여성농업인의 애환이 담겼다

“행복바우처가 지역마다 지원 비용과 대상자가 달라 공평하지 못해요”“여성농업인은 밭일을 많이 해서 나이 들면 아프지 않은 데가 없어요. 작목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을 농업 산재로 인정해 주면 어떨까요?”
위의 얘기들은 각 지역마다 공동된 의견들로 제시된 내용들이다.
“일은 같이 하는데도 농촌에서 여성 임금과 남성 임금의 차이가 너무 커요”
“건조기 같이 값이 비싼 기계들은 마을마다 공통으로 구입해 운영되면 좋겠어요.”
“직접 농사해 가공을 하고 있는데 가공품은 부가세를 내야합니다. 직접 농사지은 재료를 사용해 매입 부가세 자료가 없어 고스란히 부가세를 떠안아야 해서 속상해요”
“농사하랴 아이 돌보랴, 너무 힘드네요. 아이들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원이라도 보내주는 도우미가 있었으면 합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싶어도 서류가 너무 복잡해서 혼자서는 힘들어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요.”

소소해보여도 농촌에서 여성이 생활하고 경영주로 활동하면서 느낀 불편함과 고충들이 세미나를 통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농촌에서의 양성평등에 대한 갈망, 도시에서와 같이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여성농업인이 현장에서 꼭 필요한 피부에 닿는 정책에 대한 활발한 건의가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 만들기의 첫걸음이 된다. 젠더와 공동체 오미란 대표는 “여성농업인의 소외는 여성농업인들이 제대로 요구하지 않은데도 원인이 있다”며 “이제라도 여성농업인 스스로 제 목소리를 내자”고 독려했다.

문재인 정부는 우리사회 성평등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각 부처별 6대 성평등 과제를 정하고 부처별 실행 목표로 ▲남녀평등 의식과 문화의 확산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 보장 ▲여성 대표성 제고와 참여 활성화 ▲일 생활 균형 사회기반 조성 ▲여성폭력 근절과 여성 건강 증진 ▲양성 평등정책 추진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농업인 역량강화 교육에서 여성농업인 참여 확대를 꾀하고, 소득 기반 확대 사업 참여의 성별 형평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기존 여성농업인 육성정책 기본계획 목적과도 연계되는 부분이다.

생활개선회 미래 발전방안
재능기부로 사회적 가치 창출 

농촌여성의 대표조직인 생활개선회의 미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정원경 팀장은 “생활개선회는 지속적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은 물론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해 배움을 실천하고 나눌 수 있는 재능기부 사업의 연계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여성농업인을 위한 각종 정책을 잘 알고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와 지자체는 여성농업인의 농작업 환경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가사 영농도우미제도, 농촌형 돌봄, 농번기 공동급식, 여성농업인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내용을 잘 인지하고 여성농업인 스스로 잘 이용해 스스로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생활개선회 60주년을 맞이해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는 위의 내용들을 토대로 농촌 사회적 가치 창출을 선도하고 여성농업인 역할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오는 11월1일(목)에 국회에서 개최해 여성농업인 권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여성농업인들의 큰 염원을 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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