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에코청정 축산’ 동물복지 총력

농촌과 도시가 공존하는 전북 정읍 경제의 한 축은 농업이다. 특히 축산업은 2017년 기준 정읍시 전체 농업의 60.6%를 차지하고 있다. 축산업은 성장을 거듭하면서 우리나라 식량 안보의 핵심축으로서 국민경제에서도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축산업이 확대되면서 축산악취와 분뇨 등에 따른 환경문제로 ‘동물복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등 축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읍시가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건강과 환경, 안전, 복지의 친환경 청정축산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의 발전을 위해 차근차근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축산의 4대 문제로 분뇨처리와 축산 냄새, 가축질병, 안전한 축산물을 꼽는다. 특히 축산냄새는 국내 전체 민원의 30%를 차지할 만큼 지역민들의 삶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사회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 시장이 ‘에코(Eco) 축산, 청정 정읍’을 민선 7기 공약으로 채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 시장은 “축산의 4대 문제를 개별 문제가 아닌 상호 연관된 아젠다(agenda)로 접근해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축산 4대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더불어 행복한 축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Eco축산’을 기저로 한 사업은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정읍이 최초다. 정읍시는 ‘에코 축산, 청정 정읍’ 조성계획 수립을 올해 하반기에는 확정, Eco축산 추진단을 구성·운영해 내년부터는 Eco축산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정동 일원 첨단과학산업 기반도 Eco축산 청정 정읍을 실현할 큰 자산이다. 시는 기반시설의 네트워크화와 정부정책과 연계한 R&D(기술개발) 역량 강화 등을 통한 해법 찾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우선 선진농장 20농가를 선정해 깨끗한 농장으로 지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쾌적한 축산농장 조성을 통한 악성 가축전염병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조류인플루엔자 근절에 8억6000만 원, 가금 농가의 질병관리와 소독약품등에 3억6000만 원을 투자 지원한다. 더불어 계열사의 방역인프라 지원, 기존 AI 매몰지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공동방제단 운영과 축산차량에 대한 무선인식 시스템 구축, 소와 돼지 등에 구제역 예방 접종도 지원된다. 가축재해보험 가입에 3억5200만 원 지원은 물론, 축사 전기안전점검도 실시 중이다. 특히 1억100만 원을 들여 폭염으로부터 가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환경개선사업도 추진 중이다.
쇠고기 이력제 운영과 상시적인 축산물 위생 감시활동, 축산농장의 위험요소 제거를 위한 HACCP 컨설팅으로 6개 농장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또 30억 원을 투입해 축산물 유통 활성화와 ‘단풍미인 한우’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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