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건강/의학
발견·치료도 어려운 담도암, 조기진단이 최선■ 약이 되는 건강정보
윤승천 의학전문기자  |  ysc3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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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4  1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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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양지병원 경구담도내시경 시술 장면.

담도암 환자 10명 중 7명 5년내 사망

한국프로레슬링의 전설
이왕표 담도암으로 별세

무쇠같던 챔피언도
쓰러지게 한 담도암이란 어떤 암인가?

건강과 힘의 상징이기도 했던 한국프로레슬링의 전설이자 영원한 챔프라 불리는 이왕표 대표(한국 프로레슬링 연맹)가 담도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4일 64세로 별세했다. 2013년 담도암 3기 진단을 받은 이왕표 대표는 그동안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며 한 때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담도암이 어떤 암이기에 타고난 골격에다 운동으로 단련된 무쇠같던 이왕표 챔피언까지 쓰러지게  했을까?

담도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담즙(膽汁, 쓸개즙)이 간에서 분비되어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의 통로(관)를 말하는데, 담도암은 바로 이곳에 암세포가 발생된 것을 말한다. 발생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만 서구에 비해서는 동양권,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간흡충(간디스토마)에 감염되거나 담관낭종 같은 담관확장을 일으키는 선천적 기형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등이 있을 시 발병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담도암 발생 남녀 성비를 보면 1.4:1(남:녀)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담도암은 일단 발병하면 다른 암에 비해 치료예후가 좋지 않은 편인데, 2017년 12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은 2011~2015년 기준 29.1%(남 30.2%, 여 28.0%)에 불과하다. 담도암 환자 10명중 7명은 5년내 사망한다는 얘기다. 암환자 전체 5년 평균 생존율 70~80%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치명적인 위험한 암이다.

발병 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황달, 피부 가려움,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지만 이런 증상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에나 나타나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소화불량 증상때문에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워 조기 발견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H+ 양지병원 부속 소화기병원 박재석 원장은 “수술 당시 암 진행 정도에 따라 재발 위험도 커지고 재발된 환자는 전신적 전이 상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정기적 추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담도암을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최신 방법이 연구되고 치료 장비도 많이 개발되고 있는데, 그 중 ‘경구담도내시경’은 담도 전체를 직접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진단과 치료법으로 담도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초음파나 CT검사와 함께 담도나 췌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기존의 방법인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도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ERCP는 조영제 투여 후 췌관과 담도의 형태 변화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진단하는데, 췌장은 어느 정도 확진할 수 있지만, 담도는 췌장보다 깊은 곳에 위치해 진단의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반면, 경구담도내시경은 조영 사진이 아닌 내시경 영상으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므로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담도 전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의 치료내시경인 ERCP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큰 담석도 제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박재석 원장은 “담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미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라며, “부위의 특성상 일단 암이 진행되면 수술도 까다롭고 재발의 위험성도 높은 만큼 정확한 진단 방법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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