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먹거리를 선도하는 농업인들은 종종 잘못된 고정관념에 맞서야 될 때가 있다. 스테비아는 주로 가루로 가공돼 마치 설탕처럼 단맛을 내며 당뇨환자의 혈당강하에 도움을 주는 천연조미료다. 스테비아를 재배하는 한 농업인은 매스컴에 잘못 알려진 스테비아 때문에 스테비아에 대한 설명을 다시 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 설탕과 똑같이 단맛을 내는 탓일까. 소비자 대부분은 별다른 의심 없이 스테비아를 설탕과 같은 하얀색으로 인식하지만, 땅에서 나는 스테비아는 허브과로 초록빛이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먹어야 하는 당뇨환자조차 흰가루 스테비아를 의심 없이 섭취하는 양상이다. 이는 100% 스테비아를 가공하지 않고 단맛을 내는 성분을 추출해 정제한 중간과정 때문이다. 스테비아가 초록색이라는 사실을 아는 건 농업을 통해 재배해본 농업인만 아는 사실이 돼 가고 있다.

잘못된 상식은 비단 스테비아 작목만의 문제는 아니다. 농산물이 유통과정에서 변모되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것이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매뿐 아니라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알고 가치를 확산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고객에게 농산물의 바른 정보를 알려 신뢰를 한층 더 견고하게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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